동성제약, 회생절차 중에도 혈족간 '분쟁'

|스마트투데이=이슈팀 기자| 동성제약이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경영권을 잃은 이양구 전 회장 측 우호 세력으로 알려진 브랜드리팩터링이 법원의 권한을 침해하는 '회생절차 폐지' 시도를 강행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동성제약 공동 관리인측(조카)은 이를 '지속적인 회생 절차 방해 공작'으로 규정하고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0일 동성제약 측에 따르면, 브랜드리팩터링 측이 신규 선임한 이사진 4인은 최근 공동 관리인의 강력한 중단 요구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이사회를 소집했다. 이 이사회에서는 '회생절차 폐지 추진 승인의 건'을 가결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동성제약 공동 관리인 측은 이에 대해 서울회생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 이후 회사의 모든 업무 및 재산 관리/처분 권한은 관리인에게 귀속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따라서 이사진이 '회생절차 폐지 추진'을 승인하는 것은 이사의 권한 범위를 명백히 벗어난 월권행위이며, 안건 자체에 법적 효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이는 심각한 회생법 위반 및 관리인 권리 침해에 해당한다"며 "회생 절차를 폐지할 권한이 없는 무법 행위에 대해 일체 좌시하지 않고 강경히 대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이사진의 행위는 브랜드리팩터링의 이익 보호를 최우선적으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모든 이해관계자를 보호한다는 주장 자체에 신빙성이 결여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