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2025.11.4/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2025.11.4/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KT 새 CEO에 33명이 도전장을 냈다. 전현직 KT 임원들부터 고위급 관료 출신,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전문가 등 다양한 후보군이 지원한 것으로 파악된다. 형식적 1대주주인 현대차는 후보군을 내지 않았다. 경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선언의 연장선상에서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4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 차기 대표 후보 공개 모집과 사내 후보, 전문기관 추천을 통해 총 33명의 후보군 구성을 마쳤다고 18일 밝혔다고 뉴스1이 전했다.

지원한 후보 중 KT 출신 인사로는 김태호 전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 남규택 전 KT 부사장(현 지누스에어 부회장),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윤경림 전 KT 사장, 홍원표 전 삼성SDS 사장 등이 응모를 했거나 추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KT 현직 인사 중에서는 이현석 현 커스터머부문장이 지원했다.

이외에 지원이 확인된 후보로는 주형철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있다. SK텔레콤·SK커뮤니케이션즈를 거쳐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보좌관을 지냈다. 김재홍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차상균 서울대 명예교수, 박수용 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등도 지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현모 전 KT 대표의 경우 이번 후보 공개모집에 참여하지 않았다. 구 전 대표는 지난 14일 불참 의사와 함께 "KT 내부 후보를 지지하겠다"며 입장을 냈다.

현대차는 후보를 내지 않았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4.86%, 3.21%씩 총 8.07%를 보유한 KT 최대주주다. 지난 2022년 9월 KT와 지분 맞교환에 따라 해당 지분을 취득했다.

당시엔 최대주주가 아니었다. 지난해 3월 국민연금이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이어 지난해 9월 과기부로부터 비자발적으로 최대주주가 된 데다 공공의 이익을 해칠 요인이 없다는 판단을 받고, 최대주주가 됐다. 현대차는 경영 참여는 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혀왔다. 지분 보유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 

앞으로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대표 후보 심사 객관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경영 △산업 △리더십·커뮤니케이션 등 분야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인선자문단은 사내외 대표 후보군 관련 서류 평가 의견을 위원회에 전달하고, 위원회는 이를 참고해 대표 후보를 압축할 계획이다. KT 측은 평가 공정성 확보를 위해 인선자문단 구성은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KT는 2023년 차기 대표 선임 과정에서도 인선자문단을 구성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후보군 압축 후 자문단 명단을 공개한 바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번에 구성된 대표 후보군을 대상으로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연내 최종 1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주주총회에 추천할 최종 후보 1인을 확정한다. 해당 후보는 2026년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KT 신임 대표로 최종 선임된다.

 

저작권자 © 스마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