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 있는 재료∙부족한 당도에 현장에선 아쉬운 반응
‘로코노미’ 호평에 김조한 참여 홍보 영상 인기…품절 대란까지

컴포즈커피가 내놓은 신메뉴 '부여 밤 라떼'(왼쪽)와 '부여 밤 생초콜릿 라떼' (사진=황태규 기자)
컴포즈커피가 내놓은 신메뉴 '부여 밤 라떼'(왼쪽)와 '부여 밤 생초콜릿 라떼' (사진=황태규 기자)

|스마트투데이=황태규 기자|  11일 점심 식사를 마치고 찾아간 광화문 인근의 컴포즈커피 매장. 이미 커피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사람들과 커피를 주문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늘어서 있었다. 함께 식사한 동료와 줄을 서서 기다린 약 10분 동안 아메리카노와 더불어 가장 많은 주문이 접수된 메뉴는 ‘부여 밤 라떼’였다. 

부여 밤 라떼는 지난 28일 컴포즈커피가 ‘부여 밤 생초콜릿 라떼’와 함께 선보인 신메뉴다. 컴포즈커피에 따르면, 출시 1주 만에 약 40만 잔의 판매고를 올린 부여 밤 라떼는 일부 매장에서 품절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컴포즈커피 신메뉴에 대한 현장 반응은 아쉬웠다.(사진=황태규 기자)
컴포즈커피 신메뉴에 대한 현장 반응은 아쉬웠다.(사진=황태규 기자)

뜨거운 인기와 별개로 컴포즈커피 매장 밖에서 만난 손님들의 평가는 아쉬웠다. 부여 밤 라떼(Ice)를 주문한 여성 손님은 “화려하게 홍보한 것에 비해 맛은 그저 그렇다”며 “밤은 잘 느껴져서, 밤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할 만한 메뉴”라고 말했다. 부여 밤 생초콜릿 라떼를 주문한 남성 손님은 “달다는 리뷰를 봤는데, 맛이 약해서 애매하다”라고 평가했다. 

기자가 직접 먹어 본 부여 밤 라떼는 밤 맛 아이스크림 ‘바밤바’를 녹인 듯한 맛이 났다. 자칫 특별한 킥 없이 밍밍하게 느껴질 수 있었지만, 음료에 들어간 사과가 상큼함을 더해 색다른 맛을 완성했다. 다만, 부여 밤 생초콜릿 라떼는 기대에 비해 달콤함이 부족했다. 함께 매장을 방문한 동료는 “부여 밤 라떼는 밤이 먹고싶을 때 떠오를 것 같지만, 부여 밤 생초콜릿 라떼는 생수에 제티를 탄 듯한 맛이 난다”며 “후반부에 밤의 맛이 강하게 느껴지나 불호에 가깝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신메뉴 개발에 대해 업계에서는 호의적인 반응이 주를 이룬다. 지역에서 직접 재배한 한국의 먹거리를 사용했다는 긍정적인 인식을 줄 수 있고, 고객들에게 농촌 경제를 도와주는 기업의 모습을 각인시켜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사진=컴포즈커피)
(사진=컴포즈커피)

컴포즈커피가 신메뉴 홍보를 위해 제작한 영상 역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11일 기준, 컴포즈커피 유튜브 채널의 ‘이 밤의 끝을 ‘부여’잡고 2025’ 영상은 공개 2주 만에 조회수 630만 회를 넘어섰다. 

컴포즈커피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지역 특산물인 부여 밤에 음악과 스토리를 결합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감성적인 즐거움을 전달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컴포즈커피는 지역과의 상생을 기반으로, 소비자와 감정적으로 연결되는 '스토리가 있는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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