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은형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에 투자했다는 소식으로 알파벳의 주가가 3% 이상 급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증시가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버핏 효과가 빛을 발했다. 

17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알파벳은 3.11% 급등한 285.60달러를 기록했다고 뉴스1이 전했다. 사상 최고치다. 시총도 3조4470억달러로 불었다.

이는 미국 기업 시총 4위에 해당한다. 3위 마이크로소프트(MS, 3조7720억달러)와 시총 차가 크지 않아 MS를 추월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알파벳을 주식을 매집했기 때문이다. 버크셔는 지난 14일 애플의 주식을 처분하고 알파벳 주식을 샀다고 밝혔다.

버크셔는 알파벳 주식 43억달러(6조2586억원)를 매집했다고 밝혔다. 버크셔는 증권 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알파벳 주식 1785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앞서 버크셔는 지난 3분기에 애플 보유 지분을 2억8000만 주에서 2억3820만 주로 줄였다. 이로써 버크셔는 한때 9억 주 이상을 보유하고 있던 애플의 주식 4분의 3을 매각했다.

대신 알파벳의 주식을 매집한 것이다. 이는 버핏이 인공지능(AI)에 투자하는 효과를 낳을 전망이다. 애플이 AI에 소극적인 데 비해 알파벳은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한편 알파벳은 급등했으나 미국 증시의 3대지수는 전부 하락했다. 19일 현지시간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서다. 

19일(현재 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1.18%, S&P500은 0.92%, 나스닥은 0.84% 각각 하락했다.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또한 AI 투자 버블 논쟁도 끊이지 않는 것도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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