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양자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클래시크’…시리즈 C라운드 확장 유치
AMD 벤처스, 퀄컴 벤처스, 아이온큐 포함…한국에선 미래에셋캐피탈 참여

|스마트투데이=강민주 기자| 이스라엘의 양자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클래시크(Classiq Technologies)’가 시리즈 C라운드 확장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누적 투자액 2억 달러(약 2880억 원)를 돌파했다.
이번 투자에는 AMD 벤처스, 퀄컴 벤처스, 아이온큐(IonQ) 등 글로벌 기술 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미래에셋캐피탈이 전략적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며 신사업 라인업을 확장했다.
이번 자금은 지난 5월 1차 마감된 시리즈 C라운드의 연장 투자 형태로 제공됐다. 당시 1억 1000만 달러를 확보하며 양자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중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어 7월에는 소프트뱅크 그룹과 이탈리아 국영 투자 기관 CDP벤처캐피털이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추가 자금 유치로 시리즈 C라운드의 규모는 총 2억 달러를 넘어섰다.
클래시크는 고수준 언어 기반의 양자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을 제공하는 이스라엘 스타트업으로, 복잡한 양자 알고리즘을 전문 지식 없이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클래시크의 고수준 양자 언어 ‘Qmod’는 개발자가 알고리즘의 수행 목적만 정의하면 필요한 회로 구조는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생성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기존 양자 개발 방식은 프로그램이 수행할 작업뿐 아니라 방법까지 개발자가 직접 정의해야 한다. 클래시크는 수행 방법을 자동화해 개발 시간을 크게 단축시킨다고 설명한다.
개발자가 Qmod로 프로그램을 작성하면 클래시크 소프트웨어는 이를 구현할 수 있는 방식을 탐색한 뒤 가장 적은 인프라를 사용하는 최적안을 선택한다. Qmod 문법을 새로 익히고 싶지 않은 사용자들은 파이썬(Python)으로 양자 프로그램을 작성할 수도 있다. 파이썬은 사용하기 쉽고 다양한 오픈소스 라이브러리를 활용할 수 있어 개발 부담을 줄여준다.
클래시크 공동창업자이자 CEO(최고경영자) 니르 미네르비(Nir Minerbi)는 “양자 하드웨어가 성숙해질수록 확장 가능하고 효율적인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클래시크는 새로 조달한 자금을 글로벌 시장 진출 관련 조직 확충과 파트너십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