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깐부 세트, 수요 폭증에 구성 메뉴 ‘품절 대란’
통다리∙통날개 비주얼…포크로 먹기 불편하다는 의견도

깐부치킨의 '바삭한 식스팩'. (사진=황태규 기자)
깐부치킨의 '바삭한 식스팩'. (사진=황태규 기자)

|스마트투데이=황태규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깐부치킨’이 지난 4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깐부 세트’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13일 저녁, 2명의 동료와 방문한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의 깐부치킨 매장. 손님들의 테이블 위에는 모두 약속한 듯 같은 메뉴가 올라와 있어 의아함을 자아냈다. 그 의문은 1분 뒤, 종업원의 설명으로 해소할 수 있었다. 종업원은 “3가지 메뉴(크리스피 순살치킨∙바삭한 식스팩∙치즈스틱)가 혼합된 AI깐부 세트 주문이 많이 몰렸다”며 “바삭한 식스팩 외 모든 치킨 메뉴가 동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AI깐부 세트는 지난달 30일 강남구에서 벌어진 AI 리더들의 ‘치맥 회동’을 기념해 만들어졌다. 당시 깐부치킨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크리스피 순살치킨∙바삭한 식스팩∙치즈스틱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문하고 약 30분이 흐른 뒤, 바삭한 식스팩을 받아볼 수 있었다. 메뉴는 3개의 통다리와 3개의 통날개 구성으로, 치킨 한 마리 반을 큼직하게 조각내 튀긴 모습이다. 

(사진=황태규 기자)
(사진=황태규 기자)

얇은 튀김옷 때문인지, 3인이 먹기에 부족해 보이는 양이었지만 맛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 한 입을 먹고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이름처럼 바삭하다’였다. 얇은 튀김옷은 재래시장 등에서 파는 옛날통닭의 튀김옷과 비슷했지만, 깐부치킨만의 조리법으로 더욱 바삭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함께 방문한 동료 A씨는 “옛날통닭을 세련되게 업그레이드한 느낌”이라며 “얇은 튀김옷이 만족스럽고, 가슴살도 촉촉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동료 B씨는 “염지도 전체적으로 과하지 않고 적당해서 굳이 소스를 찍을 필요도 없다”며 “유명세에 뒤처지지 않는 맛”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치킨의 비주얼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렸다. 통다리와 통날개의 비주얼이 뇌리에 쉽게 박힌다는 호평도 있었지만, 특별한 모양을 만들기 위해 다른 치킨보다 적은 커팅이 아쉽다는 의견도 나왔다.  

동료 A씨는 “조각당 큼직한 느낌을 줘서 눈으로 보는 만족감이 있다”며 “집어서 먹을 때도 한가득 입에 담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동료 B씨는 “시각적인 임팩트에 집중한 것 같다”며 “한 마리를 두 조각 정도로 나눠서 주니, 포크를 이용해 발골하기 어려워 손을 써야만 했다”라고 말했다. 

깐부치킨은 2006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서 13㎡(4평) 규모의 작은 전기구이 치킨 매장으로 시작한 국내 카페형 치킨 프랜차이즈다. 2010년대 중반 ‘치맥 문화’의 중심으로 성장해 전성기를 맞았으며, 2024년 기준 전국에 162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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