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에이비엘바이오가 시가총액 10조 클럽에 가입했다. 

일라이 릴리와의 4조원 가까운 기술 이전 계약으로 이틀 동안 상한가를 기록한 뒤 숨고르기하던 순간 릴리의 지분 투자라는 깜짝 호재가 터져 나왔다. 

14일 오후 1시53분 현재 에이비엘바이오는 전 거래일보다 16.15% 오른 18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때 19만5500원까지 올랐다. 

시가총액은 19조4000억원 안팎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여유 있게 따돌리며 코스닥 시가총액 4위를 기록하고 있다. 

12일 릴리와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이틀 연속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추가로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날 에이비엘바이오는 K바이오 역사상 보지 못했던 행보를 연출하면서 투자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일라이 릴리를 대상으로 22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납입일은 다음달 26일로 정해졌다. 

증자 규모는 전체 발행 주식의 1%도 안될 정도로 미미하지만 릴리가 주주가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측은 "이번 계약은 글로벌 빅파마의 국내 바이오 기업 대상 '최초'의 전략적 지분투자 사례"라며 "당사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 전반에 있어서도 상징적이고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릴리와의 파트너십으로만 약 8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며 재무적 기반 역시 한층 강화됐다"며 "전략적 지분 투자까지 더해진 이번 릴리와의 파트너십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다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또 "향후 양사가 함께 만들어 낼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하게 되는 구조인 만큼, 이번 지분 투자는 당사뿐만 아니라 릴리에게도 의미 있는 협력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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