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KB증권은 13일 삼성전자가 경쟁사 마이크론의 HBM4 재설계 이슈로 내년 엔비디아향 HBM4 공급 점유율을 최대 40%까지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하면서 향후 적정 시가총액은 1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현재 시가총액은 610조원이다. 

KB증권은 실적 추정은 직전치를 유지했다. 

우선 이번 4분기 삼성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 147% 증가한 88조6000억원, 1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2021년 3분기 15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최대 이익을 내게 된다. 

4분기 메모리 가격 상승 확대와 엔비디아 최종 퀄을 통한 HBM3E 12단 제품의 출하 확대, 고용량 eSSD 출하 증가에 따른 큰 폭의 낸드 메모리 수익성 개선을 근거로 삼았다.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올해 추정치보다 각각 14.6%, 107.8% 확대된 376조4860억원, 82조1700억원으로 제시했다.  특히 내년 반도체(DS부문) 영업이익은 출하 증가와 가격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며 전년대비 3배 증가한 61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김동원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 PBR 1.4배와 연초대비 주가 상승률 93%는 엔비디아 HBM 공급 지연으로 경쟁사들 대비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며 할인 거래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내년 엔비디아 HBM4 공급망의 경우 경쟁사 재설계 이슈로 삼성전자 HBM4 공급 점유율은 최대 40%까지 확대가 예상되고, 내년 삼성전자 HBM 출하량도 전년대비 2.5배 증가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과거 3년간 지속된 HBM 할인 요인이 할증으로 전환되는 동시에 컨벤셔널 D램 가격 상승의 최대 수혜가 기대되어 향후 적정 시가총액은 100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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