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NH투자증권이 지난 3분기 깜짝 실적을 냈다. 증시 활황의 파도에 올라탔다. 하지만 최근 공개매수 미공개정보 의혹이 불거진 탓에 의미가 퇴색됐다.
NH투자증권은 지난 3분기 순이익이 28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89% 증가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913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108% 증가했다.
호실적을 예상했던 시장 예상치보다도 더 좋았다.
순이익은 컨센서스 2382억원을 19% 넘었고, 영업이익은 예상치 2974억원보다 32% 더 나왔다.
그럼에도 회사의 관심은 온통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의 공개매수 미공개정보 이용 조사에 쏠려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아침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에서 조사 중인 임원을 담당 직무에서 배제하는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
NH투자증권은 "극도의 도덕성을 요하는 직무 담당자가 불미한 사안에 연루된 점에 대해 엄중히 인식하고, 합동대응단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어 윤병운 사장을 TFT장으로, 준법, 감사 등 관련 임원들로 구성된 내부통제 강화시스템 구축 전담 TFT를 새롭게 조직했다.
TFT는 전 임직원 증권계좌 전수조사를 시작으로 내부통제 체계에 문제점이 없는지 자체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해외 선진사례를 벤치마킹해 첨단 시스템 및 제도 도입을 위해 외부 법무법인의 자문을 받을 계획이다.
윤병운 사장은 “금번 인사는 내부조직 기강확립을 위해 가장 기본적이고 즉시적으로 필요한 조치였다”며, “TFT는 보여주기 식이 아닌, 강도높은 글로벌 수준의 내부통제 강화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조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사와 TFT를 통해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정하게 조치할 것임을 천명한 것"이라며 "앞으로 자본시장의 신뢰 회복과 투명성 제고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