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을 갖는 가운데 증시에서는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절정을 이룬다. 

APEC 참석차 방한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기아차그룹 회장과 만찬 회동을 갖는다. 

오전 10시 삼성전자의 확정실적 발표와 함께 2차전지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 올 상반기 유심 정보 해킹 사건을 겪은 SK텔레콤, 키움증권, KG스틸의 실적 발표회가 예정돼 있다. 

통상 예정 시간보다 일찍 공시가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SK하이닉스가 29일 분기 사상 최초 영업이익 10조 돌파라는 실적을 내놓고, 내년까지 모든 제품의 판매가 끝났다고 선언한 탓에 삼성전자가 이보다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지가 관심이다.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은 커보이지 않는다. AI 시대 메모리 HBM에서는 추격자 위치에 처한 삼성전자로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도의 톤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큰 기대를 걸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 관련, 긍정적 전망을 기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 13일 잠정실적 발표에 이어 이날 확정실적을 내놓는다. 삼성SDI가 회사측의 ESS에 대한 긍정적 전망으로 주목을 받은 가운데 사업 전망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10시30분 LG씨엔에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오전 11시 일정은 현대글로비스다. 

이어 오후 2시 HD현대인프라코어와 함께 LG디스플레이, 삼성SDS, 현대제철이 실적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 

오후 2시10분에는 현대자동차의 2분기 실적 발표 일정이 잡혀 있다.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45조6743억원, 영업이익 2조3514억원으로 형성돼 있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매출은 6.4% 늘지만 영업이익은 31.5% 격감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의 전세계 관세 부과에 큰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와 함께 기아는 한미 무역협상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편이다. 

29일 늦은 오후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무역협상이 타결됐다고 SNS를 통해 밝히면서 애프터마켓에서 현대차 주가가 급등세를 타고 있다. 29일 오후 6시54분 현재 현대차는 정규장보다 8%, 기아는 5% 가까이 주가가 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화법을 감안하면 다소 앞서간 것일 가능성이 있다. 우리 정부측 입장도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현대차는 한미 무역협상 타결 여부를 떠나 실적 발표에서 자체적으로 세운 관세 대응책을 내놓을 수도 있어 보인다.  

오후 3시 일정으로는 HD현대마린솔루션과 대한전선이 있다. 

오후 4시에는 두산밥캣이 실적 발표를 진행한다. 

두산에너빌리티, 두산, 그리고, 두산퓨얼셀까지 두산그룹 상장사들의 주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두산밥캣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편이었다.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2조1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늘고 영업이익은 1741억원으로 40% 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KB금융지주도 오후 4시 실적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 신한, 하나, 우리지주까지 실적을 발표했고, KB금융지주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마지막으로 3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기발표된 3사의 실적은 양호했다. 

삼성E&A도 오후 4시 실적 발표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오후 5시에는 HL만도와 한미약품의 실적 발표회가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삼성그룹의 삼성전기에 비견되는 LG그룹 대표 부품사 LG이노텍도 이날 실적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최근 애플의 아이폰17이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이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아왔다. 아이폰17 수요가 3분기에 얼마나 반영됐을지, 그리고 향후 전망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업은행도 이날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HDC랩스, 삼성E&A, HL D&I, 한미약품 계열 제이브이엠도 실적을 공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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