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연간 수익률, TIGER 8번 우위… 2022년 하락장서도 KODEX보다 '선방'
총보수율 0.1%포인트 차이가 성과 차이로 이어져

|스마트투데이=이태윤 기자| 국내 사상 최초로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 ETF가 10년간 수익률과 분배금에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ETF 시장에서 코스피 200 지수를 따르는 대표적인 두 상품이기에 그 장기 성과의 차이가 주목된다.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10년간의 연간 성과를 비교한 결과, TIGER 200은 8개 연도에서 KODEX 200의 수익률을 앞질렀다. KODEX 200이 TIGER 200보다 높은 성과를 낸 것은 2024년이 유일했으며, 2017년에는 두 상품의 성과가 동일했다.
데이타가이드(DataGuide)의 자료에 따르면, TIGER 200은 특히 하락장에서 KODEX 200 대비 소폭 나은 방어력을 보였다. 2018년 TIGER 200은 -17.22%를 기록해 KODEX 200(-17.37%)보다 0.15%포인트 낙폭이 적었다. 2022년 하락장(-26.15% )에서도 TIGER 200은 -24.07%로 KODEX 200(-24.19%)보다 0.12%포인트 하락 폭을 줄였다.
종합하면 최근 10년간(2016~2025년) 두 상품의 수익률은 TIGER 200이 2017년과 2024년을 제외하고 모두 KODEX 200을 앞질렀다.
가장 최근(10월 27일 기준) 성과에서도 TIGER 200의 근소한 우위가 나타났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TIGER 200이 81.07%로 KODEX 200(80.92%)을 0.15%포인트 앞섰다. 1년 수익률 역시 TIGER 200이 68.27%로 KODEX 200(68.22%)보다 소폭 높았다.
이 같은 차이는 ETF 보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0년 수익률의 평균 차이는 약 0.12% 포인트다. KODEX 200과 TIGER 200의 총보수율은 각각 0.15%와 0.05%로, 그 차이는 0.1% 포인트다. 총보수율에 기타비용과 증권매매수수료까지 더한 실부담비용률의 차이도 대략 0.1% 포인트로 나타난다.
그렇다면, 이러한 미세한 차이는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2016년 초 1억 원을 투자했다고 가정해보자. KODEX 200에 투자했을 경우, 1억 원은 약 10년 뒤 2억 7745만 원이 된다. TIGER 200에 투자했다면, 1억 원은 2억 8062만 원으로 커지게 된다. 둘의 차이는 약 317만 원이다.
- ‘같은 테마, 다른 방향’ KODEX와 1Q의 소버린AI ETF는 어떻게 다를까? [ETF 디코드]
- '수익률은 지고도…' 삼성운용, 경쟁사 금 ETF에 직격탄 날린 까닭은? [ETF 디코드]
- 290조 시장에 직원 22명뿐… 한국거래소 ETP 관리 ‘인력 절벽’ [ETF 디코드]
-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이 극찬한 글로벌X의 효자 ETF는? [ETF 디코드]
- KODEX는 베팅형 ETF로, TIGER는 테크 ETF로 돈 번다 [ETF 디코드]
- “금값 하락? 상관없어” ACE·TIGER 금현물 ETF 오히려 커졌다 [ETF 디코드]
- 격차 벌어지는 1위 삼성과 2위 미래…돋보이는 신한·타임폴리오 [ETF리그테이블]
- 10월 신규 ETF 12개...'EMP·게임·고배당' 알찬 상품 다수 포진 [ETF리그테이블]
- ‘60%→75%’ 신한자산, SOL 조선TOP3플러스 집중도 높였다 [ETF 디코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