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4지구] 롯데-대우, 재개발 시공권 확보 위한 물밑 작업 돌입
롯데건설, 잠실르엘-청담르엘 뜨자 호의적 반응 이어져
성수4지구 조합, 내년 9월 사업시행인가 후 12월 시공사 선정 절차 돌입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이하 성수4지구) 재개발 시공권에 관심을 보인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에 대한 일대 조합원과 전문가들의 평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특히 청담르엘과 잠실르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롯데건설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27일 기자가 만난 성수4지구 부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들은 일대 재개발 시공권에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표한 건설사로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을 꼽았다. OS요원(홍보요원)을 통한 홍보도 가장 적극적으로 했다며 이들 두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성수4지구 부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들 “가장 많이 홍보한 곳은 롯데랑 대우”
성수4지구 부근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국내 10대 대형 건설사들 중 홍보활동을 가장 활발히 한 건설사는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라며 “다른 건설사의 OS요원들은 잘 보지를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 OS요원의 홍보활동에 대해서는 “잠잠하다”며 “래미안 타운 논란 이후엔 여기(성수4지구)보단 바로 옆 3지구에 더 집중하는 모양새”라고 평했다.

앞서 삼성물산은 성수4지구 조합원들을 상대로 ‘성수2·3·4지구를 모두 수주해 일대에 래미안 타운을 만들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가 조합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성수4지구 조합원들을 상대로 진행한 갤러리 투어도 잠정 중단했다.
B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예전엔 삼성물산이 많이 왔었는데 이제는 거의 보지를 못한다”며 “롯데건설이나 대우건설이 가끔 오고 갔던 게 전부”라고 말했다.
C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롯데건설과 대우건설 OS요원들은 일주일에 많게는 두 번 이상 부동산을 방문해 인사를 하고 갔었다”며 “나머지 건설사 OS요원들은 그 이하로 오거나 아예 보지를 못했다”고 전했다.

양 건설사에 대한 조합원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롯데건설은 재건축으로 지은 잠실르엘이나 청담르엘이 청약 경쟁률·시세 상승률 부문서 우수한 성적을 낸 점을 높이 샀다고 이들은 전했다.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롯데건설의 경우 잠실르엘이나 청담르엘이 청약 경쟁률에서 수백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높이 평가하는 조합원들이 있었다”며 “여기에도 하이엔드 브랜드(르엘)가 적용되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C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부동산에서 만난 조합원들 반응을 들어보면 롯데건설의 르엘 브랜드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었다”며 “르엘로 지은 재건축 아파트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여서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롯데건설이 시공한 잠실르엘과 청담르엘은 청약 경쟁률에서 6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잠실르엘은 1순위 청약에서 110가구 모집에 6만 9476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631.6대 1을 기록했다. 청담르엘은 일반공급 1순위 청약에서 5만 6717명이 몰려 평균 667.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59㎡B형은 22가구 모집에 1만 6925명이 접수해 769대 1의 경쟁률을 찍었다.
아파트 가격도 시장 기대치를 선회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청담르엘 전용 84㎡ 입주권은 최근 611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1년 전 분양가 최고가(전용84㎡ 25억4570만원) 대비 상승률이 142%에 달한다. 지난 3월엔 52억 원에 거래됐고, 9월에는 61억 5000만 원으로 거래되는 등 처음 가격보다 36억 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보였다.
내년 1월 입주가 예정된 잠실르엘도 수분양자들이 최대 13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단 업계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잠실르엘의 전용면적별 최고 분양가는 △45㎡ 12억 1450만원 △51㎡ 13억 6310만원 △59㎡B 16억 2790만원 △74㎡B 18억 7430만원 △74㎡C 18억 648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분양이 이뤄진 잠실래미안아이파크 전용면적 74㎡ 입주권이 거래된 사례와 비교하면 약 13억 원 저렴하다. 네이버페이 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10월 거래된 잠실래미안아이파크 105C㎡(전용면적 74㎡)의 매매 실거래가는 32억 원이다.
성수4지구 재개발은 8만 9828㎡ 부지에 1592가구의 건물을 짓는 사업이다. 서울시의 규제 완화로 높이 250m의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내년 3월 통합심의를 통과하고 9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은 뒤 12월 시공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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