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농심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 협업에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상한가까지 치솟은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불닭볶음면의 삼양식품에 '괄시'를 받았던 농심이 폭발할 지 주목된다.
지난 11일 증시 정규장에서 농심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9.17% 폭등마감했다. 그러던 것이 대체거래소 애프터마켓에서 상승폭을 늘리며 결국 상한가로 마감했다. 전일보다 29.6% 오른 53만2000원으로 마감했다. 시세표에는 상한가를 나타내는 '화살표'가 꽂혔다.
지난달 28일 출시한 '케데헌' 스페셜 한정판이 출시 수시간에 동이 난 가운데 11일 오전 공개된 9월 상순 라면 수출 실적이 사상최고치로 나타난게 주가 폭등의 촉매제가 됐다. 삼양식품도 이날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는데 투자자들은 농심이 한정판을 출시한 것과 연관지어 수출 실적에 케데헌 효과가 녹아들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농심의 이같은 기세에 9월 상순 라면 실적에 케데헌 협업 제품 효과를 포함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배적인 의견이다. 그럼에도 농심은 모처럼 그간 불닭에 치였던 설움을 털어버릴 기회를 잡은 것처럼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12일자 코멘트에서 "9월 1~10일 수출데이터 잠정치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콜라보 물량이 반영돼 있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신라면 콜라보 제품의 미국 판매 물량은 미국 현지 시설에 직접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제품은 9월 중순부터 실적에 기여할 예정인 만큼 본격적인 해외법인 실적 개선은 4분기 이후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투증권은 다만 "3분기 해외 법인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이미 낮아져 있던 만큼 4분기 이후 실적 개선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삼양식품과 농심의 12개월 선행 PER 격차가 삼양식품 24.2배, 농심 15.8배로 크게 벌어져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농심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2일 프리 마켓에서도 전일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르는 모습이다. 오전 8시51분 현재 농심 주가는 21.11% 급등한 59만1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한 때 62만9000원까지 올랐는데 이는 사상최고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