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8월 들어 알테오젠에 대한 분석을 개시하는 외국계 증권사가 3곳으로 늘었다. 이전 사실상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 두 곳만 목표주가를 내왔으나 갑자기 관심이 커진 모습이다. 머크가 9월23일 알테오젠 기술이 들어간 키트루다SC FDA 승인을 목표하고 있는 가운데서다. 

CLSA증권은 29일 알테오젠에 대해 목표주가 58만원에 아웃퍼폼 의견으로 분석을 개시했다. 

CLSA증권은 알테오젠의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로 바꿔주는 ALT-B4 기술이 빅파마들의 생존을 위한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며 머크와 다이이찌산쿄 등 빅파마들과의 여러 라이센싱 기술로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쟁사 할로자임의 특허 이슈 제기와 관련해서도 머크의 적절한 대처로 승리할 것으로 낙관했다. 특허 분쟁 당사자로 등판한 머크가 1년 안에 할로자임의 특허를 무력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에 앞선 지난 13일 UBS증권이 외국계 증권사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알테오젠의 분석을 개시했다. 다만 호의적은 아니었다. UBS증권은 낙관이 과도하다며 목표주가 27만원에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이같은 의견을 알테오젠 투자자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그리고 알테오젠의 즉각적인 반발을 일으켰는데 목표주가 산정에 사용한 가정들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많았고, 시장에서도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지난 16일 맥쿼리증권이 목표주가 59만원에 아웃퍼폼 의견으로 분석을 개시했다. 맥쿼리증권은 알테오젠의 ALT-B4가 환자, 의사, 제약사의 가려웠던 부분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기술이라며 또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으로 검증됐다고 평가했다. 또 할로자임과 달리 유연한 라이선스 계약이 가능하며 특허 기간도 2043년까지로 프리미엄을 줄 만하다고 봤다. 

머크는 키트루다SC에 대해 다음달 23일 FDA 승인, 10월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알테오젠으로서는 드디어 결실을 맺는 이벤트가 코앞으로 다가온 셈이다. 외국계 증권사들의 관심도 커지는 모습이다. 

한편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지난 26일 주주공고문에서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계시는 MSD 키트루다SC와 관련한 ALT-B4의 사업 성과가 올해 4분기 가시화되어 2026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으로 2008년 창립이래 알테오젠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 의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2026년은 이러한 내부 체계의 보완과 정비를 완료하고, 사업 성과 가시화와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재무성과를 창출하는 알테오젠 기업 역사의 향배를 가르는 중요한 한 해가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며 "코스피로의 이전상장도 이러한 기반 하에 진행하는 것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현 시점에서 가장 적정한 방안이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코스피로의 이전은 단지 당사의 주식이 거래되는 시장이 변동되는 것 만이 아닌 알테오젠이라는 기업이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속의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는 큰 시금석이 되는 변화"라며 단지 수급 기반을 넓힐 수 있는 시장을 갈아타는 문제로만 보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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