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순이익 1.2조원..누적 3.9조원
신한투자증권 3분기 순손실 168억원 
신한금융 “내부통제가 업의 본질 되새기겠다”

[출처: 신한은행]
[출처: 신한은행]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신한투자증권의 파생상품 매매 손실로 신한금융그룹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3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이 4조원에 미치지 못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기 대비 13.1% 감소한 1조2386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다만 작년 3분기보다 3.9% 증가했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애널리스트 추정치 평균값)은 1조333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조985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신한투자증권의 파생상품 거래 손실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안정적 대손비용 관리와 비용 효율성 개선을 통해 견조한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시점에 이러한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고객의 신뢰와 단단한 내부통제가 업(業)의 본질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원점에서 내부통제 시스템을 들여다보고 고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3분기 현금배당 540원..4천억원 자사주 매입

이날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3분기 주당 배당금 540원과 함께 총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의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 규모 중 2,500억원을 올해 말까지 취득해 소각할 예정이다. 나머지 1,500억원은 내년 초에 취득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오는 2025년부터 연중 공백기 없는 자사주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신한금융그룹]
[출처: 신한금융그룹]

지난 9월 말 그룹의 BIS자기자본비율은 15.98%, 보통주 자본비율(CET1비율)은 13.13%로 잠정 집계됐다. 적정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통해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했다.

3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전기 대비 5bp(0.05%p) 하락한 1.90%를, 은행 NIM은 전기 대비 4bp 내린 1.56%를 각각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390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3% 감소했다.

1분기 중 신한은행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2,740억원), 2분기 중 홍콩 H지수 회복에 따른 ELS 관련 충당부채 환입(+913억원), 3분기 중 신한투자증권 지분법 평가손실 및 은행 기부금 등의 영향으로 3분기 누적 영업외손실 3,634억원을 기록했다.

◇ 해외사업 순항..증권 3분기 손실 168억원

은행, 보험, 해외사업이 이익을 내고, 신한투자증권을 비롯한 일부 자회사들이 부진했다.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1조493억원으로, 전기 대비 6.7%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조10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4%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그룹 글로벌 손익은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한 영업수익 확대로 지난해 연간 손익(5,495억원)을 초과했다. 특히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의 순이익은 각각 2,076억원(전년 대비 +12.4%), 1,069억원(+16.0%)을 기록해 그룹 글로벌 손익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1357억원의 파생상품 매매 손실을 낸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당기순손실 168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9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8% 감소했다.

신한카드의 3분기 순이익은 1,734억원으로, 전기 대비 10.7%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5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7.8% 늘었다.

신한라이프의 3분기 순이익은 1,54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671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신한캐피탈의 3분기 순이익은 442억원으로, 전기 대비 0.4%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526억원으로 전년대비 47.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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