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현대모비스가 다음달 2024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를 예고한 가운데 행사에서 발표될 내용에 대한 기대는 물론이고 행사 개최 자체에 대해서도 호평이 나왔다.
키움증권은 15일 현대모비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24만5000원에서 26만5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 수준(Marketperform)에서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한단계 상향조정했다. 지난달 23일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수준과 목표주가 24만5000원 유지에서 20일 남짓 지나서다.
'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 개최'가 투자의견 상향의 핵심 근거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지난 4월 기아를 시작으로 6월 현대글로비스, 그리고 지난 8월 현대차가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밸류업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 중 한 곳이자 지배구조에서 빼놓을 수 없는 현대모비스는 뚜렷한 계획을 내놓은 바가 없었다.
그러다 지난 8일 2024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 계획을 내놨다. 지난 2018년 이후 무려 6년 만에 하는 행사다. 다음달 19일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주요 투자기관과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주요 경영 전략, 재무 목표 및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다. 이규석 대표이사 사장이 발표자로 나설 예정이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연간 사업계획조차 발표하지 않았던 현대모비스의 큰 변화가 시작되는 이벤트로 향후 평가될 수 있다"며 "기업 밸류업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 시작한 자동차 섹터 내에서 소외주로 인식되지 않기 위한 현대모비스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6년만에 개최하는 행사에서 발표될 내용에 대해서도 기대를 표현했다.
그는 "현대모비스가 현대차그룹 내에서 가장 최근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한 현대차를 레퍼런스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모비스 주주환원정책에 TSR 개념 도입 및 중기 TSR 목표치를 최소 2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모비스의 현행 주주환원액을 총주주환원율(TSR)로 환산 시 20% 미만에 형성되어 있었다며 이같이 추정했다.
또 "현대차가 2025년부터 TSR 35%를 적용할 예정이기에 향후 현대차의 자사주 소각에 따른 DPS(주당배당금) 상승과 현대모비스의 지분율 상승이 현대모비스가 현대차로부터 수취하는 배당 수익을 지속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며 "현대모비스는 ROE를 제고해나갈 목적으로 현대차로부터 수취하는 배당 수익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주주환원 규모 대폭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주주환원방식은 자사주 소각이 중심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이와 함께 "(이번 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가) 현대모비스가 중장기 사업계획 및 주주환원정책 발표 관련, 그동안 완성차 대비 보수적인 행보를 보여왔던 배경을 (저평가되어야 최대주주에 유리하다는) 지배구조 관점으로 접근하는 투자자들의 의문이 상당 부분 해소되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만성적인 지배구조 관련 할인의 점진적 완화도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