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손님 올해 312만명 돌파
외국인 특화 일요영업점 승부수..외국인 전담팀 운영
입국부터 출국까지 금융지원
![일요일에 문을 연 하나은행 천안역 지점이 외국인들로 가득하다. 평일에 보지 못한 은행 업무를 보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출처: 하나은행]](https://cdn.smarttoday.co.kr/news/photo/202409/60367_53970_203.jpeg)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일요일 문 열린 하나은행 천안역 지점에 외국인들이 발 디딜 틈 없이 가득했다. 모국의 가족에게 월급을 송금하고, EPS(외국인 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 전용보험에 가입하고, 하나인증서를 발급했다.
외환 전문 하나은행은 국제적 감각으로 21년 전인 지난 2003년부터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일요일에 문을 열었다. 하나은행의 외국인 특화 전략이 올해 결실을 보고 있다.
◇ 외국인 손님 올해 312만명 돌파..일등공신 `일요영업점`
하나은행 일요영업점은 전국 16곳으로, 국내은행 중 가장 많다. 특히 원곡동외국인센터지점, 김해지점, 평택외국인센터지점 3곳은 평일에도 외국인 전용 지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외국인 손님 특화점포 평택외국인센터점도 열었다.
외국인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일요영업점마다 하루 평균 300명가량이 찾고 있다. 다른 은행보다 업무처리가 편리하고, 통역요원도 있고, 지원도 많다는 입소문이 주효했다.
24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외국인 손님 수는 지난 2021년 266만명에서 작년에 301만2천명으로, 3백만명을 돌파했다. 올해는 지난 8월 말까지 외국인 312만2천명이 하나은행을 이용해, 작년 기록을 넘어섰다.
![천안역 컬처뱅크의 무료진료소에서 외국인들이 치과 진료를 받고 있다. [출처: 하나은행]](https://cdn.smarttoday.co.kr/news/photo/202409/60367_53972_2040.jpeg)
최근에는 은행 창구에서 영어, 태국어, 말레이어 등 38개 언어를 실시간으로 통·번역 서비스를 시작해, 언어 장벽을 낮췄다.
지난 2019년부터 은행 유휴 공간에 ‘천안역 컬처뱅크’를 운영해, 30개국 외국인 2만2천여 명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사단법인 라파엘클리닉과 제휴한 무료진료소도 열어, 현재까지 5,200명에게 무료진료를 제공했다. 외국인지원센터 모범사례로 지난 2020년 다문화 정책대상 행정안전부 대상을 수상했다.
◇ 입국부터 출국까지 금융 지원..외국인 전담팀 운영
하나은행은 입국부터 출국까지 모든 과정에 걸쳐 금융 케어를 제공한다는 생각으로, 외국인 근로자의 재산 형성을 지원하고 있다. 연간 2만~3만명에게 취업교육장에서 국내 금융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체류 중 해외송금은 물론 출국할 때 퇴직금인 출국만기보험금도 환전해주고 있다.
![하나은행 직원들이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하나은행]](https://cdn.smarttoday.co.kr/news/photo/202409/60367_53973_2125.jpeg)
하나은행은 외국인 교육에도 공을 들였다.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 가정 등 2천여 명에게 재무관리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올해 8월부터 외국인 유학생 금융교육도 함께 시작했다.
하나은행은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이 2년에 한 번 선정하는 외국인근로자 전용 보험료 납입 통장 개설은행 입찰에서 4회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일요영업점 운영, 외국인 근로자 특화서비스, 우수한 네트워크 등을 인정받았다.
모든 아이디어는 외국인 근로자 전담팀에서 나왔다. 하나은행은 본점 외환사업본부 외환마케팅부에 15명 규모의 전담팀 외국인 근로자 마케팅팀을 운영하고 있다. 전담팀은 태국,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네팔, 스리랑카, 미얀마, 인도네시아,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라오스 등 11개국어가 가능한 직원들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