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삼성전자가 생활가전의 AI화에 전력을 쏟는다.
8일 뉴스1에 따르면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부회장은 7일(현지시간) 생활가전(DA) 사업 전략에 대해 "내연기관이 전기차로 바뀌듯이 생활가전도 변화를 위해 신기술을 찾고 제품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이날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가 열린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생활가전의 틀을 바꾸려고 한다"며 "스마트폰도 나왔는데 생활가전에만 스마트가 들어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인공지능(AI) 가전 확산을 위한 생활가전 스크린 채용과 폼팩터 변화를 중점 전략으로 소개했다.
한 부회장은 "올해는 AI의 원년"이라며 개별 제품에 AI를 탑재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AI가 연결된 기기끼리 데이터를 주고 받으면서 사용자에게 맞춤형 가전으로 거듭나는 초개인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원(One)삼성으로 모바일이나 TV, 생활가전 등 전 제품을 아우르도록 하고, 생활가전에는 모두 스크린을 채용할 계획"이라며 "AI는 끝이 없다. 소비자가 불편해하고, 하기 싫어하는 것들을 해결하는 데 목표를 두고 제품을 개발하고, 연결된 경험을 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모든 가전 기기를 연결해 소비자의 편리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에도 스크린을 탑재했다.
한 부회장은 "스크린이 있다는 건 모든 것을 다 제어하고 볼 수 있다는 거다. 전체 디바이스를 볼 수 있어서 편리성이 강조될 것"이라며 "스마트싱스 AI 사용 시나리오를 확장해 소비자에게 더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생활가전은 200년이 넘은 기술이다. 비즈니스적으로 DA사업은 에너지 절약뿐만 아니라 폼팩터를 바꾸는 쪽도 보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준비하는 새 제품이 많다. 냉장고도 틀을 바꿀 거고 세탁기, 청소기, 에어컨 등 라인업을 정비할 계획이다. 내년에 (신제품이) 더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펠티어 소자와 컴프레서를 냉각장치로 활용한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세탁기와 건조기를 하나의 제품으로 합친 '비스포크 AI 콤보'처럼 기존 가전의 틀을 깬 신제품 출시를 시사했다.
한 부회장은 이날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구조 변화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외신이 보도한 노키아 네트워크 사업부 및 독일 콘티넨탈의 전장사업 부문 인수설에 대해서 "기존 사업을 더 강화하는 방법으로 M&A, 그리고 미래 사업을 찾고 있고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큰 빅딜은 여러 변수가 있고,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쉽게 의사결정을 못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M&A는 필수적인 것이고, 지속해서 큰 것을 계획하고 있다. 신사업 태스크포스(TF)도 운영하면서 변신할 기회를 찾고 있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