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목표주가 20만원 분석개시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세 개의 별이 한 곳에: 포트폴리오, 신사업 그리고 밸류업'

KB증권은 3일 삼성물산에 대해 이같은 제목의 '삼성(三星)' 리포트를 내고 목표주가 20만원에 매수 의견을 분석을 개시했다. 

KB증권은 우선 건설부문에서 1조원 수준 영업이익을 지탱하는 가운데, 비건설부문 이익 기여도가 추세적으로 증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힘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조원을 돌파한 건설부문 영업이익이 올해 1조1000억원, 내년에는 1조1500억원으로 기록하면서 물산을 떠받치는 든든한 방패가 될 것으로 봤다.

KB증권은 "상당수의 국내 건설업체가 원가율 이슈로 고전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삼성물산은 가격 전가력이 높은 서울권 중심의 주택사업 전개, 하이테크 부문의 안정적인 사업 전개 등을 바탕으로 연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유지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2018년 30%에 불과했던 비건설 부문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바이오를 비롯한 전 부문의 고른 이익 안정화 기조를 바탕으로 2022년부터는 60% 중반대를 기록해오고 있다며 오는 2027년부터는 7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물산이 올들어 실적이 부각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의 계열사로 두고 있는 것을 가리킨다. 

KB증권은 신사업 관련해서는 삼성물산은 건설, 상사, 바이오 등 대부분 부문에서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며 특히 신재생 에너지 영역의 경우 전통 에너지 영역과 달리 사업 개발과 금융 역량이 중요한데 건설과 상사를 모두 보유했다는 차별적 강점을 갖고 있다고 호평했다. 

KB증권은 이와 함께 "삼성물산은 지난 4월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보유 자사주를 모두 소각할 예정"이라며 "2022~2023년 배당성향은 18% 수준으로 낮은데 자사주 소각 기간 단축 등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자세를 고려한다면 향후 배당 성향의 상승도 합리적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밸류업 관심주로 꼽았다. 

삼성물산은 KB증권은 물론이고 유안타증권 등에서도 밸류업 관심주로 꼽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3일 한국거래소가 이달 중 발표하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우수기업 지수와 유망기업 지수로 내놓을 것이라는 보도에 맞춰 우수기업지수와 유망종목지수 후보군을 내놨다. 

유안타증권 예상 밸류업 우수기업지수 유력종목
유안타증권 예상 밸류업 우수기업지수 유력종목

삼성물산은 밸류업 대표주자로 평가받는 현대차,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지주회사, 밸류업 최우등생 메리츠금융지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보험주 등과 함께 예상 종목으로 꼽혔다. 

한편 3일 증시에서는 증시 전체는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밸류업 관심업종으로 분류되는 지주회사들의 주가가 눈에 띄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오후 2시22분 현재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지분을 보유, 지주사 성격이 있는 삼성물산이 6% 가까이 폭등한 것을 필두로, 최근 LG전자와 LG화학 주식 매입과 함께 자사주를 활용한 기업가치 제고계획 발표를 예고한 (주)LG가 7.71% 급등하고 있다. 

SK스퀘어와 SK가 나란히 3%대 강세이고, GS 5.33%, LS 4.01%, CJ 5%, KCC 4.54%, 두산 4.14%, 아모레G 2.81% 등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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