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2030년까지 전기차 전환 어려워"..현대차 '촉각'
세계적으로 전기차 전환 더뎌...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

볼보자동차가 2030년까지 전 제품을 순수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당초 계획을 폐기, 하이브리드에 집중한다. 5일 모터원을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볼보차는 최근 전략 발표를 통해 "변화하는 시장 상황과 수요 감소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기존 전동화 목표가 바뀔 것임을 알렸다.
◇ 겉으론 "충전 인프라 부족"..진짜 속내는(?)
볼보차의 새로운 단기 목표는 2030년까지 시판 제품의 90~100%를 순수 전기차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최대 10%를 마일드 하이브리드 제품으로 채우는 것으로 설정됐다.
앞서 볼보차는 지난 2021년, 2020년대 말까지 모든 제품을 전기차로 전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늦어지고 있는 충전 인프라 확충, 각 국가별로 축소되고 있는 전기차 보급 정책, 전기차 캐즘 등 시장 상황이 전기차 전환을 미루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 전기차 비중 작년 15.8%→ 올 7월말 13.8% '뒷걸음'..현대차는?
실제 전기차 수요는 유럽을 중심으로 줄어들고 있다. 유럽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1~7월 유럽에서 판매된 승용차 중 전기차 비율은 전년 동기(15.8%)보다 떨어진 13.8%에 그쳤다.
전동화 연기는 볼보차 만의 일이 아니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전동화 전환의 어려움이 감지됨에 따라 하이브리드 제품을 늘리고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개발에 나서는 등 부분 전동화 제품의 지속 시기를 늘린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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