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조건부 전세대출 가능해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 조감도 [출처: 올림픽파크포레온 홈페이지]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 조감도 [출처: 올림픽파크포레온 홈페이지]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유명한 올림픽파크포레온(옛 둔촌주공) 1만2032세대가 올해 11월 27일 입주를 앞두고, 은행권 대출 절벽에 발을 동동 굴렀다.

전국 단위로 청약이 가능했던 만큼 전세 세입자를 구해 전세자금으로 잔금을 치르려던 수분양자와 조합원의 계산이 어긋나면서 은행권 대출 문의가 빗발쳤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 가운데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세 세입자에게 대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8월 26일부터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을 중단하면서, 주택을 매수한 사람이 내놓은 전세에 대해 전세자금대출을 내주지 않기로 했다.

소유권이 바뀐 주택에 전세대출을 제한했지만, 신규 분양주택은 예외로 두기로 했다. 수분양자는 분양계약서상 소유주이기 때문에 소유권 이전 사례로 볼 수 없다는 판단이다.

하나은행은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을 중단한 적이 없기 때문에 대출이 가능하다.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은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의 문을 완전히 닫진 않았기 때문에 수분양자가 발품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다.

KB국민은행은 오는 10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을 중단해, 11월에 전세자금대출을 실행할 수 있는 시간적 공백을 뒀다. 따라서 전세 세입자가 가까운 KB국민은행 지점마다 문의해야 정확한 대출 실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분양대금을 완납한 주택에만 전세자금대출을 내주기로 했다. 일단 수분양자가 본인 명의로 대출을 받아 잔금을 치러야 한다.

반면 우리은행은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을 일괄 제한하기로 해,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세 세입자가 대출 받을 길이 완전히 막혔다.

아파트 실거래가 앱 아실에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전세 매물은 총 1422건인데 반해 월세 매물은 850건에 그쳤다. 전용 84㎡(34평) 기준 분양가는 약 13억 원으로, 전세 매물 시세는 9억~10억원대다.

일부 은행의 전세대출이 막히면서 전세대출을 열어놓은 은행에 수요가 쏠리거나, 전세를 반전세나 월세로 돌릴 공산이 커졌다. 

전세 세입자보다 수분양자와 분양권 투자자가 더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 3일에도 아파트 실거래가 앱 호갱노노에 분양권을 매입한 사람이 임차인의 전세자금대출이 나올지 걱정하는 문의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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