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실손보험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조사 결과 만족도 수준이 '보통' 으로 조사됐다. 실손보험 만족도 점수에서 보험 판매사별 유의미한 점수 차이도 나타나지 않았다. 

실손보험은 '제2의 건강보험'으로도 불릴 만큼 국민 4명중 3명 이상이 가입하고 있을 정도로 대중적인 보험상품이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은 실손보험 보유계약 건수 기준 상위 5개 손보사의 소비자 만족도와 이용행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실손보험 보유계약 건수 상위 5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업체별 실손보험 계약자로 최근 1년이내 보험금 청구 경험이 있는 전국 거주 소비자 1500명(업체별 300명) 대상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지난 4월18일부터 5월9일까지 진행됐다.

실손보험 종합만족도 점수는 5점 만점 기준 3.62점으로 나타났고, 보험사 간 점수 차는 오차범위 이내로 조사됐다. 

◇소비자의 37.5% 보험금 청구 포기 경험

 조사대상 소비자(1,500명)의 37.5%(562명)는 병원 진료 후 보상을 청구해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있음에도 이를 포기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포기 사유로는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소액이어서’가 80.1%(450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귀찮거나 바빠서’ 35.9%(202명), ‘보장대상 여부가 모호해서’ 13.9%(78명) 등의 순이었다. 

최근 1년(2023년 4월 이후) 내 소액 보험금 청구 포기 경험자는 410명으로, 이들의 포기 횟수는 평균 2.9회, 포기한 보험금은 평균 13,489원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5명 중 1명꼴 불만·피해 경험..‘보험금 과소지급’ 지적

 조사대상 소비자(1,500명)의 19.5%(293명)는 실손보험 이용 중 불만·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불만·피해 유형별로는 ‘보험금 과소지급’이 34.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갱신보험료 과다’(27.0%), ‘보험금 지급 지연’(25.9%) 등의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기 위해 국민 다소비 및 신규 관심 서비스 분야의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사업자의 서비스 개선 활동에도 도움이 되도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1~3세대 실손보험 소비자 절반 이상(53.4%) 보험계약 전환제도 "몰라"  

조사대상 중 1~3세대 실손보험에 가입한 소비자(1,310명)의 53.4%(700명)는 본인이 가입한 보험사의 4세대 실손보험으로 계약을 변경할 수 있는 ‘보험계약 전환제도’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전환제도를 알고 있는 610명의 응답자는 계약 미전환 이유로 ‘전환 유불리를 잘 몰라서’(28.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과거에 가입한 보험이 더 좋다고 알고 있어서’(26.9%), ‘보장범위가 줄어서’(18.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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