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고성능 수소차 기반 콘셉트카 'N 비전 74'를 양산 계획을 공식화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N 비전 74의 양산은 지난달 28일 열린 '2024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2030년까지 21종의 신차를 출시한다는 계획 가운데, 고성능 전동화 라인업으로 'N 비전 74'의 양산 계획이 언급됐다. 

 앞서 현대차는 2022년 N 비전 74를 '롤링 랩(Rolling Lab)'이라는 개념으로 선보이면서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고성능 기술들을 양산차에 반영하기 전에 연구 개발 및 검증하는 차"라고 설명한 바 있다. 

 N 비전 74는 고성능차에 대한 현대차 N 브랜드의 중장기적 비전을 담고 있다. 디자인은 현대차가 1974년 선보인 포니 쿠페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았다. 당시 현대차가 양산하지 못하자 디자인을 맡았던 이탈리안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이 디자인을 미국의 드로리안이 활용하도록 넘겼다. 그래서 등장한 차가 영화 '백투더퓨처'에 등장한 드로리안 DMC-12다. 하지만 현대차가 N 비전 74의 양산을 확정하면서 디자인이 제 주인을 찾게 됐다.

 N 비전 74의 또 다른 핵심은 파워트레인에 있다. 현대차가 미래 동력계로 주목하고 있는 수소 연료전지(FCEV) 시스템과 대용량 고전압 배터리 팩으로 이뤄진 수소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택했다. 일반 전기차와 같이 배터리의 전력으로 전기모터를 구동하며, 연료전지 시스템이 전력 및 동력을 보태는 방식이다. 양산 제품도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장착하게 된다.

 한편, N 비전 74의 출시에 대한 소문은 지난해 말 현대차가 100대의 한정판 모델을 제작할 계획이라는 일부 외신 보도와 함께 시작됐다. 100대 중 70대를 일반 도로용으로, 30대를 레이싱용으로 제작할 것이라는 루머였다. 업계에서는 실제로 200대 한정판으로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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