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인슐린 패치 업체 이오플로우가 유일한 경쟁사 미국 회사의 견제에 더해 최대주주 지분이 사실상 반대매매 당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여전히 주식담보대출이 남아 있어서다. 

24일 오전 10시10분 현재 이오플로우는 전거래일보다 23.85% 떨어진 1만280원으로 간신히 1만원대를 방어하고 있다. 지난 16일 매매재개 이후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지난 23일 최대주주인 김재진 대표이사의 지분 매각 소식이 전해졌다. 

김재진 대표는 지난 16일 회사 주식 66만4097주(2.19%)를 주당 1만5724원씩 총 104억원에 매각했다는 내용의 지분 변동 보고서를 제출했다. 

16일은 미국 경쟁사 인슐린의 소송 제기에 정지됐던 매매거래가 풀린 첫날이었다.

김재진 대표는 주식담보대출을 일부 상환하기 위해 주식을 일부 매각했다고 보고했다. 이오플로우는 16일 한때 하한가인 1만5200원까지 밀렸었는데 매각 단가는 전거래일보다 27.5% 하락한 수준이었다. 사실상 반대매매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재진 대표는 M&A 계약을 체결한 매도트로닉에 넘기기로 한 564만주(18.54%)는 별도로 빼놓고 전체 발행 주식의 12.03%에 해당하는 365만9843주를 한국투자증권에 맡기고 250억원의 대출을 받아왔다. 그런데 이것이 지난달 31일자로 계약이 끝이 났다. 

지난달 11일 인슐린의 소송 영향으로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황에서 만기 연장에 실패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대출 상환 방안 등을 놓고 협의해왔는데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주식담보대출에 대한 우려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태다. 

지분 변동 보고서에서 김 대표는 "대출금융기관의 채권회수조치에 따라 담보제공 주식 중 66만4097주를 장내에서 매각하여 주식담보대출 100억원을 상환했다"며 "잔여대출금액은 100억원이고, 이와 관련하여 188만6793주가 담보로 제공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투자증권은 잔여 대출금액 관련해서는 다음달 15일까지 담보실행권을 유예했다"고 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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