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섭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CEO 내정

bhc가 CEO 교체 작업을 마무리했다. '오너 같은 오너 아닌 전문경영인'이 아닌 '진짜배기' 전문경영인이 선임됐다.
bhc는 임원 선임 관련 내부위원회 심의를 거쳐 송호섭 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를 bhc의 신임 CEO 및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송호섭 신임 대표는 1970년생으로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University of Western Ontario)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줄곧 외국계 기업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나이키코리아를 시작으로, 로레알코리아, SC존슨코리아, 앨러건코리아, 더블에이코리아, 언더아머코리아 등을 거쳤다.
그의 마지막 이력은 스타벅스코리아다. 그는 지난 2019년에서 지난해 10월까지 스타벅스코리아를 맡았다. 지난 여름 스타벅스코리아에서 증정용 굿즈인 캐리백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된 '서머 캐리백 사태'가 터졌고, 신세계그룹의 정기 임원 인사에서 교체됐다. 중임했으나 임기를 다 채우지 못했다.

bhc는 "내정된 송호섭 신임 bhc CEO는 2019년에서 2022년까지 스타벅스 코리아를 맡아 해당 기업을 국내 최대 F&B 브랜드 중 하나로 성장시킨 전문경영인"이라며 "지난 10여년 동안 국내에서 식음료, 소비재, 라이프스타일 기업의 CEO를 역임하면서 기업가치 개선과 브랜드 명성 강화에 탁월한 역량을 보여왔다"고 평가했다.
또 "송호섭 내정자는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 시장 진출 및 성장도 견인했으며, 중장기적 관점의 경영 전략 수립과 비즈니스 운영 및 실행면에서 높은 성과를 보여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bhc는 이에 "불투명한 경영환경에 대비하고, 브랜드 명성 강화와 지속성장성 추구, 글로벌 수준의 거버넌스 및 컴플라이언스 체계 확립을 위해 업계 최고의 전문가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송 대표를 신임 CEO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송호섭 CEO가 내정됨에 따라 그동안 CEO 역할을 수행해오던 이훈종 사내이사는 12월 초로 예정돼 있는 송 신임 CEO의 취임 후 본연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송 신임 대표는 bhc치킨, 아웃백, 창고43, 슈퍼두퍼, 큰맘할매순대국 등을 총괄 관리하게 된다.
한편 MBK파트너스가 대주주인 GGS(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는 이달 초 박현종 bhc그룹 회장과 임금옥 bhc 대표이사직에서 해임시키면서 업계를 놀라게 했다.
두 인물은 BBQ에서 bhc가 떨어져 나와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종합 외식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현재까지 창업공신고 다름없는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박 전 회장과 임 전 대표는 지분도 보유하면서 bhc와 동일시돼왔다.
GGS 이사회는 지난 6일 박 전 회장의 해임에 부쳐 "GGS 및 자회사 bhc의 기업 명성 및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지속성장성을 추구하며 글로벌 수준의 기업 거버넌스 및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