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플래닛, "9월 전국 부동산 시장 전월比 거래량 9.5%, 거래금액 10.1%↓.. 모든 유형 부동산 거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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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이 올해 1월 다음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거래 활성화의 신호탄으로 기대를 8월달 거래상승은 일시적인 반짝효과에 그쳤다. 특히 올해 부동산 시장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던 아파트마저 매매가 상승과 고금리 영향으로 거래가 감소했다.

16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각자대표 정수민, 엄현포)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2023년 11월 1일 기준)를 분석해 2023년 9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거래 특성 리포트를 발표했다.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9월 전국의 부동산 거래량은 7만8921건으로 8월(8만7192건) 대비 9.5% 감소했다. 올해 1월 5만9310건보다 낮은 거래량으로 고금리 시장 기조의 영향이 고스란히 부동산 거래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9월 부동산 거래금액은 26조526억원으로 8월 28조9798억원 보다 10.1% 줄었다.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줄면서 극심한 부동산 침체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형별로는 토지가 14%로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고 이어서 상가·사무실(12.3%), 공장·창고 등(집합)(11.8%), 단독·다가구(9%), 아파트(6.8%), 상업·업무용빌딩(4.8%), 공장·창고 등(일반)(3.7%), 오피스텔(3.6%), 연립·다세대(3.3%) 등 9개 유형이 모두 하락했다. 

◇ 아파트 거래량 전월 比 6.8%↓...집값상승과 고금리 영향으로 부담
 9월 전국 아파트 거래는 3만3754건으로 직전 월 3만6230건 보다 6.8% 감소했다. 거래금액 역시 8월 15조5657억원에서 8.2% 줄어든 14조2871억원을 보였다. 아파트 거래 감소는 계속된 매매가 상승과 고금리 흐름에 자금부담이 커진 수요자들이 거래를 망설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경북·세종·대구 3곳을 제외한 전국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경북(14.3%)과 세종(3%), 대구(1.9%) 등 3곳을 제외하고는 제주(-22.4%), 전남(-16.9%), 충남(-13%)을 비롯해 서울(-12.1%), 인천(-10.4%), 경기(-9.7%) 등 수도권까지 14개 지역이 모두 감소했다. 

◇ 전국 상가·사무실 거래량은 전월 대비 12.3% 하락...거래금액은 절반 이상 감소 
상가·사무실은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상승하며 호조세를 보였던 8월과 달리 9월 들어 급격히 나빠졌다. 9월 전국에서 거래된 상가·사무실은 총 3228건으로 전월 거래량 3682건 대비 12.3% 줄었다. 거래금액은 1조583억원으로 전월 2조1875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전국 17개 시도 중 제주(330.9%)와 울산(200%), 대전(41.7%), 충북(23.6%), 강원(12.4%) 등 5개 지역의 거래량이 상승했지만 거래금액은 서울이 -78.8%로 큰 폭으로 주는 등 10개 지역에서 감소했다. 

◇ 오피스텔 거래량, 전월比 3.6% ↓.. 3개월째 하락세 보여 
오피스텔 거래는 9월 총 2156건으로 8월 2236건 대비 3.6% 하락하며 7월이후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거래금액은 전월 4916억원 보다 5.1% 줄어든 4664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전 지역 거래량은 전월 대비 133.3%늘고 거래금액도 567.6%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강원(76.9%), 경남(31.8%), 충북(26.1%), 광주(19.2%) 등 총 8개 지역이 거래량 상승을 기록했고 세종(-66.7%)과 전남(-56.9%), 경북(-53.7%), 제주(-51.2%), 인천(-17.1%) 등 10개 지역의 거래는 감소했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그간 전국 부동산 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해 온 아파트가 불안정한 경기 상황 속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고 나머지 유형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며 “연말까지도 고금리 여파가 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시장 상황을 주의 깊게 살피며 리스크와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긴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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