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17일 반도체 장비업종에 대한 분석을 개시했다. KB증권은 특히 반도체 장비업종이 D램을 중심으로한 반도체 업황 회복 속에 반도체 회사들의 투자 속에서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고 유진테크, 주성엔지니어렁, 한미반도체, HPSP 등 10개 회사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박주영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반도체 시장은 경기 반등 국면마다 상승 사이클에 진입해왔다"며 "2019년 9월 금리 인하가 시작되기 7개월 전부터 반도체 주가는 상승하기 시작했고,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0년 반등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4년에도 반도체 시장규모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내년 3분기 연준의 금리인하가 예상되고, 과거 20년 사이클에 비추어 봤을 때 지난 10월 D램, 낸드 고정가격 동시 반등이 추세적 상승일 가능성이 높으며, 2024년 스마트폰, PC 출하량이 3년 만에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2024년 반도체 업황 반등은 D램이 중심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SK하이닉스의 10조원 투자 발표를 시작으로 삼성전자, 마이크론도 HBM 캐파(capa)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글로벌 낸드와 파운드리 투자는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D램 제조사의 기술 발전 로드맵과 함께 가는 장비 업체에게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HBM 장비를 납품하는 업체에 주목해야 하며, 중장기적으로는 D램 미세화의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을 가진 업체에게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판단에 맞춰 D램향 선단공정 장비업체인 유진테크와 주성엔지니어링을 반도체 장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유진테크는 매수 의견에 목표주가 5만5000원, 주성엔지니어링은 매수 의견에 목표주가 4만3000원을 제시했다.
이어 SK하이닉스가 내년 HBM 투자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점을 들어 HBM TC 본더 대장주인 한미반도체를 관심주로 제시했다. 매수 의견에 목표주가는 7만2000원을 내놨다.
이와 함께 이오테크닉스(매수, 목표주가 19만원), HPSP(매수, 목표주가 4만5000원), 파크시스템스(매수, 목표죽 20만원), 넥스틴(매수, 목표주가 7만5000원), 기가비스(매수, 목표주가 7만5000원), 원익IPS(매수, 목표주가 4만2000원), 신성이엔지(매수, 목표주가 2300원) 등 7개 종목을 분석 대상에 올리면서 매수의견과 각각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개별 회사들의 투자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1 유진테크
∙ D램 선단공정에서 Epitaxial Layer 증착이 가능한 LPCVD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납품
∙ D램 제조사들의 1bnm 공정 전환 최대 수혜주
∙ 다양한 ALD 솔루션을 기반으로 파운드리향 ALD 고객사 퀄 진행 중
2 주성엔지니어링
∙ D램 캐패시터용 High-K ALD SK하이닉스에 단독 공급
∙ 고객사의 빠른 1bnm 공정 전환으로 장비 납품 속도
∙ 메모리 중심에서 비메모리 (인터포저, 트랜지스터, 캐패시터) 중심으로 확장
3 한미반도체
∙ HBM용 TC 본더 SK하이닉스와 공동 개발 및 HBM (1세대)부터 HBM3E (5세대)까지 전부 장비 납품
∙ 2024년 SK하이닉스 10조원 투자 발표 → HBM 중심 집행 전망
∙ 메모리용 TC 본더 선두 업체로서 HBM 신규 고객사로의 확장 가능성 기대
4 이오테크닉스
∙ (전공정) 삼성전자와 레이저 어닐링 장비 공동 개발 → 삼성전자 1znm 비중 확대에 따른 장비 수요 증가
∙ (후공정) Disco가 독점하던 HBM향 레이저 커팅장비 (그루빙, 스텔스 다이싱) 시장 진출 전망
∙ 레이저 마킹 장비 국내 점유율 95%, 해외 점유율 60%
5 HPSP
∙ 웨이퍼와 High-K 절연막 사이 경계면의 누설전류를 막아주는 고압수소어닐링 장비 글로벌 독점회사
∙ 파운드리 중심 사업구조에서 메모리로 확장 (메모리 비중: 2023년 23% → 2024년 40%)
∙ 3나노 이하 타겟 고압습식 산화막 장비 시장 진입 준비: 2024년 하반기 출시 예정
6 파크시스템스
∙ 산업용 원자현미경 시장 글로벌 점유율 80%, 선단공정에서 원자현미경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
∙ EUV 마스크 리페어 장비: EUV 마스크 제조사 중심 판매에서 반도체 제조사로의 고객사 확장성
∙ 연구용보다 마진율이 +2배 높은 산업용 원자현미경 매출 비중 확대
7 넥스틴
∙ 중국 JV 설립으로 보조금 수령 → Dark-field 광학검사장비 M/S 확대 (2023년 5.3% → 2024년 6.5%)
∙ 메모리 신규 고객사 확보 가시화 및 중국 신규 고객사 컨택
∙ 신제품인 EUV / 3D낸드 / HBM향 검사장비 2024년 하반기 매출 인식
8 기가비스
∙ 서버용 FC-BGA 기판 내층 검사장비 글로벌 1위 업체
∙ TSMC 패키징 기판 협력업체 (이비덴, 유니마이크론) 및 난야PCB, 삼성전기, 젠딩, 신코덴키가 고객사
∙ 고마진 (연평균 영업이익률 35-40%) 구조 지속 및 동종 업계 대비 탄탄한 재무구조 보유
9 원익IPS
∙ 낸드 박막증착 장비 (PECVD) 매출 부진 및 고객사 투자 축소로 2023년 실적 바닥
∙ 2024년 P3 D램 추가 투자와 테일러 팹 매출 인식에 따른 실적 회복 전망
∙ 낸드 V9 / 파운드리 3나노향 장비 준비중. 고객사 퀄 테스트 통과 시 히타치와 이원화 가능성
10 신성이엔지
∙ 반도체 / 디스플레이 클린룸, 2차전지 드라이룸 국내 고객사 M/S 70%
∙ 2024년 반도체 클린룸은 해외 고객사로의 확장, 2차전지 드라이룸은 LG에너지솔루션 / SK온 매출 인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