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차 공유 업계의 글로벌 양대 축인 우버(Uber)와 리프트(Lyft)가 3분기 양호한 실적으로 날아 올랐다. 두 회사는 모두 3분기에 매출 급성장과 승객들의 호출 수요 증가를 기록, 2분기 매출을 크게 넘어섰다. 3분기 기대치도 무난히 달성했다.
양사의 컨퍼런스콜과 실시간 SNS에 따르면, 두 회사의 CEO(최고경영자)들은 모두 급증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는 강력한 소비자 이동의 증가로 인한 것이며, 주 사업인 승차 공유의 본격적인 성장세가 주요 동인”이라고 언급했다.
우버 CEO 다라 코스로샤히는 실적 결산 발표에서 “‘우버 원(Uber One)’ 멤버십 프로그램이 성공을 거두었다”고 자평했으며 리프트 CEO 데이비드 리셔는 여성과 논바이너리 운전자를 연결시키는 ‘여성+연결(Women+Connect)’ 프로그램의 확장을 성공 요인으로 지적했다.
소비자 패턴 분석 회사인 블룸버그 세컨드 메저(Bloomberg Second Measure)에 따르면, 우버와 리프트는 수 년 동안 매 분기마다 승차 공유 실적이 증가하는 패턴을 이어갔다. 특히 우버는 월간 미국 차량호출 실적에서 3대 1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9월 미국 고객당 월평균 매출이 우버의 경우 93달러, 리프트는 87달러로 나타났다.
발표에 따르면 우버는 3분기 동안 총 24억 건의 승차 공유 운행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우버가 운영되는 모든 지역에서 차량 공유 및 배달을 포함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코스로샤히는 수익 결산에서 "소비자 활동이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로 접어들면서 우버 이용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여행 수요도 한 몫 했다고 한다. 코스로샤히는 "여행 부문이 절대적인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우버는 여행객들에게 매우 높은 보급률과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의 충격에서 거의 벗어나 교육 기관과 기업이 오프라인 상태로 복귀하는 것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우버는 승차 공유의 장점을 소득 수준에 관계 없이 모든 소비자들에게 어필한다는 것을 꼽고 있다. 사전 예약 기능은 고소득 승객에 맞춤형 차량을 제공할 수 있으며, 공유의 개념은 비용 면에서 저소득층 소비자의 이용을 유도한다.
리프트는 공유 자전거 및 전기 스쿠터 탑승을 포함해 총 1억 8740만 건의 이용 실적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리프트는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리셔는 리프트 수익 결산 발표에서 “최근 몇 주 동안 리프트의 총 차량 예약 건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4분기 실적 또한 기대된다는 의미다.
리셔는 "직장인들의 사무실 복귀가 늘면서 아침 통근 차량 공유가 더욱 빠르게 증가, 9월 마지막 주의 경우 전년 대비 3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3분기에 가장 빠르게 성장한 지역은 서부 해안이라고 덧붙였다.
리프트는 ‘여성+연결’ 프로그램을 미국 내 5개 도시에서 처음 출시한 후 이번 달에 50개 도시를 추가했다. 리셔는 "전체 운전 시간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15% 정도”라며 "여성이 운전과 탑승을 더 편안하게 느끼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 장기적으로 더 큰 성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