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미성년 신규고객 계좌 투자 분석해보니
초등학생, 미취학 아동 비율 74%..해외 주식·공모주 투자

미성년자 명의 주식 계좌에서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경우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계좌를 사용하는 것이 크든 작든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은 공모주 배정에서 유리한 만큼 미성년자 계좌를 놀릴 이유가 없는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미성년 신규고객의 계좌개설이 3만건을 넘어섰다고 8일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의 미성년 신규고객 3만2000명을 분석한 결과, 연령별로는 초등학생 비중이 38%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은 미취학 아동이 36%,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각각 15%, 11%로 뒤를 이었다. 남녀 비중은 각각 52%, 48%로 큰 차이는 없었다.
초등학생과 미취학 아동이 직접 계좌 관리에 나서기는 어려운 만큼 미성년 신규 계좌의 74%는 부모가 관리한다는 의미다.
눈에 띄는 점은 미성년 고객들의 해외주식 투자 및 공모주 청약 참여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미성년 계좌 개설 고객 중 해외주식 거래 고객 비중은 20%로, 동일기간 성인 신규 고객의 해외주식 투자 비중 대비 두 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한 해외주식 상위 5개 종목은 애플, 테슬라, SCHD순으로 상위 일반 성인 투자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장기적인 투자 관점의 종목이 주를 이뤘다.
특히 공모주 청약도 미성년 고객들의 주요 투자방법으로 자리매김했다. 미래에셋증권에서 IPO를 주관했던 23년 하반기 공모주 청약에서 미성년 고객 청약참여율은 38%, 이중 2회 이상 지속 참여하는 고객은 29%로 나타났다.
공모주 청약 또는 해외주식투자를 경험한 미성년 고객은 50%에 달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많은 부모들이 미성년 자녀에게 2000만원까지 세금없이 증여할 수 있는 부분을 활용하고 있다"며 특히 "해외주식·적립식· 공모주 투자 등 다양한 형태의 투자를 통해 자녀의 금융교육에 힘쓰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