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BYD의 올해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점유율이 20.6%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4.2%p 점유율이 확대됐다. 2위업체 테슬라의 점유율은 13.7%에 그쳤다. 

8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말 누적 세계 80개국에서 등록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와 순수전기차(BEV) 총 대수는 966만5천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6.4% 상승한 수치다.

중국 전기차 선두 기업 BYD(비야디)는 전년 동기 대비 71.7% 성장률을 기록하며 199만3천대를 판매했다. 2위 테슬라는 132만대4천대를, 3위 폭스바겐은 68만3천대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의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코나, 기아의 EV6, 니로를 앞세워 42만1천대를 판매해 7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중국 전기차업체들의 약진으로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점유율은 4.4%로 전년대비 1%p 떨어졌다. 

지역별로 전기차 등록 현황을 보면 중국이 57.9% 점유율로 압도적이다. 중국 전기차 성장세는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신에너지 차량에 집중한 BYD가 견인하고 있다. 유럽 23.4%, 북미 12.4%, 아시아(중국 제외) 5.1% 등의 순이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불가피한 중장기적 전기차 전환 트렌드에 따라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전기차 시장은 가격 중심 트렌드가 유지되는 동안 중저가형 세그먼트 전기차 시장에 수요가 집중되며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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