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 AI 뷰노에 대해 전환사채 전환청구가 들어왔다. 예상됐던 대로다.
뷰노는 2일 이날자로 17억5000만원 규모 전환사채 전환이 청구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전체 발행주식의 2.25%인 29만6407주가 오는 20일 상장된다.
해당 전환사채는 뷰노가 지난해 11월 발행했던 50억원 규모 제1회 전환사채의 일부다. 발행 1년이 지난 이날부터 전환청구가 가능했다.
전환가는 5904원이다. 2일 뷰노 주가 종가 3만4850원의 가 급반등하면서 17% 수준에 불과하다. 종가 대로 판다면 여섯 배 가까운 490%의 수익이 기대된다. 올해 의료 AI 주가가 폭등하면서 전환사채를 인수했던 증권사 메자닌펀드 입장에서는 전환청구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던 셈이다.
이런 이유에서 지난 9월부터 전환사채 전환청구를 언급하는 이들이 있었다. 뷰노는 전환사채 외에 전환우선주 건도 있어서다.
50억원 규모 전환사채와 함께 뷰노는 지난해 12월8일 1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를 투자조합 등을 대상으로 발행했다. 다음달 8일부터 전환을 청구할 수 있는데 보통주로의 전환가격은 6574원에 불과하다. 총 169만주의 보통주가 발행될 수 있다.
뷰노는 전환사채와 전환우선주에 대해 콜옵션을 갖고 있다. 전환사채는 15억원어치에 대해, 전환우선주는 전체의 10%에 대한 권리가 있다. 대주주나 특수관계인이 받아가 지배력을 높이는데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지난달 24일 최대주주인 이예하 대표를 행사자로 8억4400만원의 전환사채 콜옵션이 행사됐다. 이날엔 6억5600만원 어치에 대해 회사가 콜옵션을 행사해 추후 이사회를 통해 처리키로 했다.
이에 이번 전환사채 전환청구 외에 잔여 전환사채 17억5000만원 29만6407주, 전환우선주는 발행 당시를 기준으로 90%인 90억원에 152만주 가량이 보통주로 전환될 수 있다.
210만주 규모로 현재 발행주식의 16% 규모다.
그렇지만 전환 이슈가 크게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NH투자증권은 뷰노 주가가 2만8150원으로 마감한 지난달 30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시장에서는 보통주 전환에 따른 지분 희석 우려 붉어지며 주가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뷰노는 9월 고점 대비 약 50% 이상 하락한 상황으로 해당 이슈는 지분 희석 우려는 현재 기업 가치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