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금속, 담보권 실행에 32% 처분 결정

주가조작에 휘말린 영풍제지가 대주주 지분까지 반대매매에 내몰리게 됐다. 사흘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한 가운데 탈출 가능성이 더 멀어지게 됐다. 

영풍제지 최대주주인 대양금속은 30일 영풍제지 주식 1479만주를 처분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영풍제지 발행 주식의 31.8% 규모다. 처분 뒤 보유 지분은 13.18%로 급감한다. 

이번 처분은 자발적 처분이 아니다. 대양금속은 "주식 담보계약에 의한 담보권 실행으로 인한 처분"이라며 "담보계약상 질권주식 총수를 기재한 것으로 담보권 실행 후 상환이 완료되는 시점에 정정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풍제지는 주가조작에 휘말리면서 지난 26일 매매거래가 재개된 이후 이날까지 사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키움증권이 영풍제지 관련 계좌들에서 발생한 미수금 4943억원을 회수하기 위해 계좌들에 있던 물량에 대해 반대매매 주문을 내면서다. 하지만 거래는 극히 미미한 실정이어서 언제 하한가가 풀릴 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대주주 영풍제지 보유 지분까지 반대매매로 나오게 되면서 하한가 탈출은 더욱 기약하기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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