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이 영풍제지 대규모 미수금 발생과 관련 반성문 성격의 각오를 내놨다. 자사주 신탁 계약 사실을 알리면서다.
키움증권은 25일 오전 8시30분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신탁 계약 체결 안건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미래에셋증권과 700억원 상당의 신탁 계약을 맺고 내년 4월24일까지 자사주를 사들인다는 내용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10일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개년간 주주환원율 30% 이상을 유지한다는 주주환원책을 내놨다.
주주환원은 배당, 자사주 소각 등으로 구성하는데 소각의 경우 기보유 자사주 소각과 함께 추가 매입 소각도 병행키로 했다.
키움증권은 신탁 계약과 관련, 지난 10일 공시한 주주환원정책 실행의 일환이라며 자사주 취득 금액은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고려하여 결정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이렇게 공시하면서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를 떠올리게 하는 리스크 관리 정책을 언급했다.

키움증권은 "투자자가 안전하고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투자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고, 더욱 강화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 관련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조직 개편 및 전문인력 확충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타 증권사와 달리 수상한 주가 급등세를 타온 영풍제지에 대한 미수거래를 허용하면서 사실상 주가 조작의 판을 깔아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키움증권 자체적으로도 대부분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추정되는 4943억원에 달하는 미수금이 발생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