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 위탁매매 2위 미래에셋증권도 미수거래 관리에 적극 나섰다. 1위 키움증권이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로 부랴부랴 미수거래 관리에 나선 가운데서다.
업계 전체적으로 미수금과 반대매매 금액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키움증권이 조치를 취하자 타 증권사들도 이에 동참할 것이라는 전망대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3일 19개 종목의 증거금률을 기존 30%, 40%에서 100%로 상향조정한다고 공지했다. 24일자로 적용된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홀딩스, 포스코DX, 한미반도체, 이수페타시스, 레인보우로보틱스, 인벤티지랩, 우리로, LS네트웍스, 신성에스티, 와이랩, 트루윈, 광무, 유니퀘스트 등이다.
이들 종목은 신규 신용거래를 할 수 없고, 대주도 불가능하다. 또 신규융자 및 만기연장도 제한된다. 유동성을 말리는 조치다.
키움증권이 지난 23일자로 증거금률을 100% 올린 종목들과 상당수 종목이 겹친다. 에코프로그룹주와 포스코그룹주, 레인보우로보틱스, 인벤티지랩 등이 그렇다.
미래에셋증권은 수시로 종목별 위탁증거금률을 조정해왔다. 하지만 이렇게 무더기로 미수거래를 막은 것은 최근 들어 없었다. 키움증권이 미수거래 금지 조치를 취하면서 미래에셋증권도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은행 금융사고 등 영향으로 내부통제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시기임을 감안하면 업권 전반에 걸쳐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수금 증가로 업계 전체가 신용 관련 리스크 축소에 집중하고 있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