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추가로 미수거래를 막았다.  

24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이날부로 에스바이오메딕스, 이글벳, 양지자, 대동기어, 화천기계 등 5개 종목의 증거금률을 100%로 올리면서 미수거래를 막았다. 

이와 함께 자사의 우수고객 대상 스펙트럼 플러스의 신규 가입도 24일자로 중단했다. 

이 서비스는 매매가 활발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증거금률을 낮춰주는 우대 서비스다. 증거금률이 30%인 종목에 대해 20%, 60%인 종목에 대해서는 50%의 증거금률을 적용해주는 등 레버리지를 좀 더 쓸 수 있도록 해준다. 또 여러 계좌를 갖고 있어도 계좌별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19일자로 주가조작설로 매매거래가 정지된 영풍제지와 최대주주인 대양금속을 필두로 18개 종목의 증거금률을 100%로 올리며 미수거래를 막기 시작하더니 이후 거의 매일 미수거래 금지 리스트를 추가하고 있다. 

23일 기준 미수거래 금지 리스트에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을 필두로 포스코홀딩스, 포스코DX, 한미반도체, 인벤티지랩, 레인보우로보틱스, 신성에스티 등 증시 핵심 테마 대장주 15개 종목의 미수거래를 무더기로 막아 투자자들을 불안케 했다. 

한편 영풍제지 관련 미수금 4943억원으로 23일 주가가 24% 가까이 폭락한 가운데 24일에도 키움증권에 대해 우려스런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하나증권은 목표주가를 종전 14만원에서 12만5000원으로 낮췄다. 하나증권은 키움증권이 영풍제지 매매재개 시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최대 3658억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정했다. 영풍제지 주가가 급등세를 타기 직전인 지난해 말 수준에서 안정화된다고 가정했을 때다. 

하나증권은 반대매를 통한 미수금 회수는 금융당국의 조사 이후 이뤄질 것으로 봤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4일 발생한 차액결제거래(CFD) 이슈로 관련 종목이 최대 4거래일 하한가를 기록한 것에 비춰 키움증권이 최대 3550억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봤다. 

IBK투자증권은 키움증권의 최근 종목별 위탁증거금률 100% 상향 조치와 관련, "손실발생 후 리스크 관리를 진행하는 것은 다소 아쉬운 점"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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