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 주가가 영풍제지 미수금 충격에 급락 출발했다. 시가 하락률이 19%에 달했다.
23일 거래에서 키움증권은 전 거래일보다 19.24% 하락한 8만1000원에 첫 거래가 체결됐다. 매도 주문 쇄도에 따른 주가 급락이 예상되면서 정적VI(변동성완화장치)를 맞은 뒤 거래를 시작했다.
앞선 지난 20일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하한가로 인해 고객 위탁계좌에서 미수금이 발생됐다고 공시했다. 미수금 규모는 약 4943억원으로 키움증권 상반기 순이익 4258억원을 뛰어 넘는다.
영풍제지에 대해 주가조작 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일당이 주로 키움증권 계좌를 통해 매매거래를 하면서 대규모 미수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키움증권이 4000억원 가량 떼일 수 있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KB증권은 이와 관련 4분기 관련 비용으로 2500억원으로 계상하고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낮췄다.
KB증권은 "키움증권의 4분기 실적을 큰 폭으로 하향조정했지만 내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높아진 주주환원율 (배당+자사주 =30%)을 감안할 때 이번 이슈로 인한 주가 충격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주가 충격"을 예상했다.
그런 가운데 키움증권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영풍제지가 수상한 급등을 지속하면서 의심을 사온 데다 주요 증권사들은 영풍제지의 미수거래를 차단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반면 키움증권은 영풍제지에 증거금률 40%를 적용, 미수거래를 터주면서 사실상 주가조작의 판을 깔아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