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에 따른 지역 세부 정보 매핑 환경지도 '눈길'

 * 美 전역 커뮤니티의 환경 영향 평가 지도. 사진=그리스트
 * 美 전역 커뮤니티의 환경 영향 평가 지도. 사진=그리스트

기후 변화가 우리 동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아는 것은 앞으로의 예측과 대비를 위해 대단히 중요한 정보다.

화재, 홍수, 오염과 같은 위험에 대한 미국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가장 상세한 대화형 지도가 환경보호기금(Environmental Defense Fund)과 텍사스A&M 대학에 의해 공개됐다. 이 지도에 알래스카와 하와이는 들어가 있지만, 푸에르토리코나 괌은 미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솔루션을 모색하는 비영리기관 그리스트가 홈페이지 게시글에 따르면 기후 변화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세밀하게 분석한 환경 지도는 미국 내 7만 개 이상의 커뮤니티를 포괄하고 있다. 주민들이 기후 위험에 대처하기 어렵게 하는 요인을 비롯한 다양한 환경 위험을 매핑하고 있다. 

조사 대상 지역 보고서를 클릭하면 해당 커뮤니티의 더위, 산불 연기, 가뭄 등에 대한 세부 정보는 물론, 주민 소득 수준, 의료 서비스 및 교통 상황 등 극한 기후 취약성을 유발하는 요소까지 폭넓게 표시된다.

환경보호기금의 보건 과학자 그레이스 티 루이스는 "이번에 완성한 기후 변화 환경 지도는 커뮤니티가 인프라법과 인플레이션감소법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1년에 통과된 인프라법으로 납 파이프 교체에 10억 달러 이상이 투입됐고, 전력망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20억 달러 이상이 지출되었다. 바이든 행정부가 기후 정의와 형평성을 위해 역대급 자금을 마련한 만큼, 올바른 투자가 올바른 장소로 투입되어야 한다“고 지도 제작의 취지를 설명했다. 

지도 정보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취약한 10개 카운티는 모두 남부, 특히 걸프만을 따라 위치해 있다. 이들 지역은 특히 빈곤율과 건강 문제가 높은 곳이다. 절반은 홍수, 허리케인, 산업 오염으로 인한 위험에 직면한 루이지애나에 소재한다. 뉴올리언스의 미시시피강 하류에 있는 세례 요한 교구(St. John the Baptist Parish)는 복구비가 막대한 홍수, 어린이와 산모의 열악한 건강, 독성 대기 오염 물질 및 높은 재해와 사망률로 가장 취약한 카운티로 평가됐다. 

시애틀처럼 기후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도시에서도 데이터는 급격한 차이를 보여준다. 북부 시애틀은 환경적 위험으로부터 상대적으로 벗어난 반면, 남부 시애틀은 인종이나 민족을 기준으로 한 주택 편향 공급의 역사와 함께 대기 오염, 홍수 위험,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환경보호국(EPA)과 백악관 환경품질위원회를 포함, 이전에도 지역 기후 영향에 대한 유사한 지도가 발표되기는 했지만, 이번에 만들어진 환경 지도는 가장 포괄적인 환경 평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지도에 알래스카와 하와이는 들어가 있지만, 푸에르토리코나 괌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극단적인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는 국가에 환경 지도의 필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유럽의 여러 국가에서도 이와 유사하게 기후 변화의 지역 위험을 경고하는 여러 매핑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기상 이변이 빈번해지고 있는 한국도 예외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다음은 EPA 등이 서비스중인 미국의 환경지도. (앞 짙은 글자를 클릭하면 사이트로 연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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