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한 달 간 가장 눈에 띄는 상승세를 타온 바이오 업체 알테오젠이 20% 넘게 급락하고 있다. 하룻새 1조원 가까운 시가총액이 증발하고 있다.
26일 오후 1시47분 현재 알테오젠은 전거래일보다 20.49% 떨어진 6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까지 함께 매도에 나서면서 하락을 부추기는 모습이다. 시가총액은 전일 4조1934원에서 현재 3조3000억원 안팎으로 약 9000억원이 사라졌다.
알테오젠은 이달 들어 전일까지 4만5250원에서 8만1000원까지 79% 폭등했다. 머크와의 기술이전 계약 조건이 비독점적에서 독점적으로 바뀌면서 수조원대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폭등했다. 기술이전 조건 변경에 더해 아예 머크가 알테오젠을 통째로 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증시 전체적으로 조정을 받는 가운데 알테오젠의 상승 움직임은 거의 독보적이었다. 특히 알테오젠은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도 아니었다. 주가 폭등과 함께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도 10위권 안으로 깊숙이 들어왔다.
기술이전 계약 재료는 여전히 살아 있지만 장기간의 연휴를 코앞에 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매물이 매물을 불렀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가운데 증시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회계연도 전환을 목전에 두고 미국 예산안 협상이 난항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미 국채 금리 상승 부담 확대 영향에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당장 환율 상승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중국 부동산 위기설까지 다시 점화되면서 추석 연휴를 앞둔 투자자들을 우울하게 하고 있다.
우리나라 증시는 추석 연휴에 들어가면서 28일, 29일, 10월2일, 10월3일 등 총 4거래일을 쉬게 된다. 악재의 지뢰밭을 걷는 듯한 시장 분위기 앞에 연휴 동안 해외 동향에 밤낮으로 휴대폰을 놓지 못하고 전전긍긍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주식을 정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런 흐름에서 '9월의 주식'으로 불릴 만큼 폭등한 알테오젠도 차익 실현의 타깃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