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 상반기 급여 55억 수령

대한항공(회장 조원태)이 기내식으로 제공된 커피에서 깨진 유리 파편이 나왔지만 해당 손님에게 위로금으로 달랑 10만원 전자 우대 할인권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조 회장이 상반기 급여로만 55억원을 챙겼으면서 해당 피해자에게 제공한 보상금 치곤 지나치게 인색하다는 비판이다.
18일 연합뉴스 등 주요 통신사에 따르면 지난 1일 중국 광저우발 인천행 대한항공 비행기 탑승객 A씨는 식사후 기내식으로 제공된 아이스 커피를 마시다 이물감을 느꼈고, 뱉어보니 길이 0.5mm, 두께 0.1mm 이상으로 보이는 유리 파편 조각을 발견했다. A씨는 유리 조각을 삼켰을 가능성이 있어 승무원 안내에 따라 기내 화장실에서 먹은 음식물을 모두 토해내야만 했다.

다행히 A씨는 입국 이후 별다른 건강상 문제가 발견되지는 않았다.
대한항공측에 따르면 커피를 담은 유리잔이 깨진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대한항공은 A씨에게 치료비 명목 등으로 10만원 전자 우대 할인권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커피라서 한 모금씩 마시다 유리 조각을 발견했지만, 음료수였으면 벌컥벌컥 마시다 삼켰을지도 모른다”며 “기내 화장실에서 음식물을 토해내면서 죽는 줄 알았다. 집에 돌아와 이틀간 계속 헛구역질을 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A씨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기내에서 제공된 불량 유리컵으로 인해 상해를 입으실뻔 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기내에서 제공받으신 유리컵은 기내식 공급업체에서 탑재 전 최종 검수 단계에서 불량품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도 밝혔다. 이어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검수 절차를 강화할 것을 요청했고, 승무원이 유리컵을 육안으로 재확인해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도록 재강조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