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의료기기 클래시스의 동종업체 이루다 인수에 대해 호평이 나왔다. 합리적 가격인데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측면에서 시너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다올투자증권은 5일 클래시스의 이루다 인수에 대해 "꼭 맞는 퍼즐"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클래시스는 전일 이루다 김용한 대표이사 지분 18%를 405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단가는 주당 1만1000원으로 4일 종가 대비 11%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클래시스는 추후 18개월 안에 김 대표의 잔여 지분 전부를 살 수 있는 콜옵션도 확보했다. 

이같은 구조는 올초 삼성전자가 로봇 업체인 레인보우로보틱스에 투자할 때의 구조와 비슷하다. 삼성전자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로 일부 지분을 확보한 데 이어 최대주주측 지분 일부를 인수했으며 잔여 지분에 대한 콜옵션을 확보했다. 시장에서는 인수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종현 연구원은 "인수 가격은 이루다의 올해 컨센서스 PER 기준 25배로 국내 미용 의료기기 업체들의 올해 예상 PER이 27.3배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합리적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인수를 통해 클래시스와 이루다는 미용 의료기기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이뤘다"며 "클래시스의 주요 제품은 HIFU와 비침습 RF이며, 이루다 주요 제품은 니들(Needle) RF와 레이저 제품으로 각 사의 주력 에너지원이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이루다는 파트너 큐테라(Cutera)를 통해 북미 매출을 일으키고 있어 향후 클래시스 북미 진출에 있어 추가적인 파트너십 옵션 또한 기대된다"며 "주요 제품과 주요 판매 지역이 다르다는 점에서 협력에 따른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그는 클래시스는 이번 인수로 이루다의 실적이 지분법으로 인식되고, 향후 지분 인수에 따른 연결 가정 시 주당순이익 증가 효과가 발생한다며 시너지와 증익을 감안해 목표주가도 종전 4만원에서 4만6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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