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ㆍ포드 이외의 자동차 회사들 가격인하 없어
테슬라 '모델 Y' 가격 내렸다 올리기도

최근 테슬라에 이어 포드가 플러그인 머스탱 마하-E(Mustang Mach-E) 가격을 할인하면서 전기자동차 가격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졌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다른 자동차 업체들은 방관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전기차 가격이 제자리 걸음을 할 것으로 전문가들이 보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우리의 전기차 가격이 정확하다"고 말했고, 폴크스바겐, 현대자동차와 기아차 모두 가격 인하를 하지 않았다.
타이슨 조미니 JD파워 데이터 및 분석 담당 부사장은 "가격 전쟁이 아니라 지역 간 교전 정도"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기차 가격은 상승했다. 반도체 칩 부족, 배터리 재료 비용의 상승, 높은 휘발유 가격 등이 작용했다. 전기차는 전통적인 엔진을 가진 자동차나 트럭에 비해 훨씬 더 비싸다.
FT는 전기차를 저렴하게 만드는 건 구매자가 더 늘어날 때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체 신차의 절반을 전기차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지난 3일 미 재무부는 더 많은 고가의 전기차들이 세액 공제 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해석을 바꾸면서 자동차 업체들의 가격 인하 압박을 줄이는데 도움을 줬다.
테슬라가 가격 인하의 방아쇠를 당긴 건 맞다. 중국에서 두 번째로 가격을 인하한데 이어 미국과 유럽에서 최대 20%까지 가격을 인하했다. 경쟁사들이 따라붙고 있는데 대한 압박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켈리 블루북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미국에서 판매된 48만7000대의 신형 전기차 중 테슬라가 75%를 차지했다. 1년 후 테슬라의 점유율은 65%로 떨어졌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애널리스트 미셸 크렙스는 "테슬라에 새로운 경쟁자들이 밀려오고 있기 때문에 (가격인하)는 그것을 퇴치하기 위해 사용한 무기였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베스트셀러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Y는 포드의 머스탱 마하-E와 직접 경쟁한다. 포드는 지난해 3만9000대의 마하-E를 판매했다.
모델 Y 가격은 이제 5만3000달러부터 시작한다. 기존엔 6만6000달러였다. 마하-E의 6가지 버전은 현재 4만6000달러~6만4000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은 저가 사양의 경우 1%, 최고 사양의 경우 8% 내렸다.
포드는 공급망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마하-E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판매할 마하-E가 많아지면 주요 경쟁사가 있더라도 가격을 유지할 이유가 생긴다. 그러나 포드는 주력 전기 트럭인 F-159 라이트닝 가격을 세 번이나 올렸다. 현재 가격은 5만6000달러에서 시작한다.
모간스탠리의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전기차 공급이 올해는 수요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 중고 테슬라 가격 하락, 루시드 모터스의 예약 판매 감소, 리비안의 주문 잔고 감소 가능성 등을 이유로 들었다. 그리고 자동차 업체들이 상당한 자본 증가 없이는 가격 인하를 감당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 정부가 전기차 분류 규정을 개정해 더 높은 가격의 전기차도 IRA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되자 테슬라는 모델 Y 가격을 다시 올렸다. 재무부 분류 기준 개정에 따라 모델 Y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분류됐고, 세액 공제 기준이 8만달러 이하 차량으로 완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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