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바이오니아가 자회사의 대기업 투자유치 소식에 상한가까지 뛰어 올랐다.
6일 오후 1시1분 현재 엔바이오니아 주가는 전일보다 30% 상승한 7930원을 기록하고 있다.
엔바이오니아는 이날 지분 54.7%를 보유한 자회사 세프라텍이 SK에코플랜트로부터 32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공시했다.
세프라텍은 초순수 국산화를 위한 핵심기술 중 하나인 탈기막(MDG, Membrane Degassing)의 제조 설비 구축을 위해 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18억원은 주주배정으로 나머지 32억원은 SK에코플랜트가 댄다.
특히 세프라텍은 이를 위해 SK에코플랜트와 연구개발 투자 협약을 체결했으며 SK에코플랜트는 증자 뒤 약 18%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회사측에 따르면 초순수는 고도의 정제기술로 물 속 불순물을 제거해 순도 100%에 가깝도록 만든 물이다.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는 용수의 약 50%를 차지하며 디스플레이, 화학, 의료, 바이오 등과 같은 첨단 사업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된다.
초순수는 용도에 따라 15~20여개의 공정을 거쳐 생산되며, 이 중 ▲탈기막 공정(MDG) ▲UV산화공정 ▲이온교환수지 ▲전기탈이온(EDI) 등의 핵심공정은 고난도의 기술역량을 필요로 한다.
세프라텍은 "회사가 연구개발을 통해서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는 탈기막(MDG) 기술은 특수 제작된 분리막을 통해 물속에 녹아있는 산소 농도를 1ppb(10억분의 1) 이하까지 제거하는 기술로, 초순수 제조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공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자금조달을 통해 MDG 시제품 생산 및 초기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설비구축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MDG용 멤브레인(Membrane) 전용설비, 클린룸을 포함한 MDG 막 모듈 전용 설비 등을 확보하고, 연내 시제품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염충균 세프라텍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수요기업을 대상으로 한 보유기술의 다양한 실증화 기회와 더불어 양산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 멤브레인 및 모듈 시스템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 성장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 대표는 “고난도 수처리 기술 역량은 이제 첨단산업을 이끄는 핵심기술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며 “국내 대표 환경기업으로서 초순수 국산화와 함께 수처리 핵심기술 보유국의 길을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