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서울의 모습. 사진=픽사베이
스마트시티 서울의 모습. 사진=픽사베이

환경과 관련된 데이터 분석과 연구, 솔루션 등을 모색하는 비영리 조직 어스(Earth)가 ‘2022년 세계 7대 스마트시티’를 선정해 발표하고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서울도 7대 스마트시티에 이름을 올렸다.

어스 홈페이지 게시글에 따르면 유엔은 2050년까지 세계 인구의 70%가 도시 지역에 거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이는 탄소 배출과 에너지 사용이 매년 증가할 것임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보다 스마트한 도시교통망, 친환경적인 물 처리시설, 에너지 효율이 높은 건물 등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스마트시티를 구축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전 세계의 유명 대도시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스마트시티 프로그램을 론칭하는 것도 근본적으로 도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데이터 수집을 위한 사물인터넷(IoT)을 포함해 스마트 기술을 도시에 통합함으로써 시민의 삶의 질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공공 안전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어스는 스마트시티 프로그램으로 모범을 보인 올해의 도시를 7곳 선정했다. 이들은 싱가포르, 핀란드 헬싱키, 스위스 취리히, 노르웨이 오슬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미국 뉴욕, 한국 서울 등이다. 이 중 싱가포르와 헬싱키, 취리히 등 3개 도시는 지난 2020년 싱가포르 기술디자인대학(SUTD)과 경영개발연구소가 발표한 스마트시티 지수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여기에 다른 4개 도시도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로 큰 성과를 내면서 앞섰다고 평가한다.

1.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전 세계 스마트시티 평가에서 자주 1위를 차지한다. 싱가포르는 2014년 스마트네이션 정책을 시작한 이후 공공 및 민간 부문에 스마트 기술을 광범위하게 도입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750만 주민의 이동과 결제를 효율화하기 위해 싱가포르는 비접촉식 결제 플랫폼을 채택했다. 고령화 인구를 위해 환자를 모니터링하는 웨어러블 IoT뿐만 아니라 동영상 상담과 진료를 동시에 실시하는 디지털 건강 시스템도 도입했다. 싱가포르는 나아가 2021년에 차량이 없는 새로운 친환경 스마트시티에 대한 계획도 발표했다. 싱가포르 서부 지역에 계획된 텐가 숲 도시는 보행자와 자전거 타는 사람 모두를 위한 안전 구역뿐만 아니라 4만 2000 채의 주택이 있는 5개의 주택 지구를 조성한다.

2. 핀란드 헬싱키

헬싱키는 2035년까지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몇 안 되는 도시다. 지난 2017년, 헬싱키는 1990년 기준으로 27%나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헬싱키가 지향하는 또 다른 목표는 2035년까지 교통 부문에서의 탄소 배출을 69% 줄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체 시내버스 노선을 전기차로 전환하고 지하철과 충전망을 확장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헬싱키는 난방이 헬싱키 전체 탄소 배출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건물의 배출량을 80% 줄이는 것이 최대 과제이자 목표다. 따라서 도시의 건물에 더 많은 재생 에너지 사용을 통합할 수 있는 에너지 효율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3. 스위스 취리히

취리히의 경우 스마트시티 진행은 가로등 프로젝트로부터 시작됐다. 시는 센서를 이용해 교통량에 따라 변동하는 가로등을 잇따라 선보였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최대 70%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었다. 그 이후 취리히는 스마트 가로등을 도시 전역으로 확장했고,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고, 교통 흐름을 측정하고, 공공 와이파이 안테나 역할을 할 수 있는 더 광범위한 기술을 적용했다. 도시의 냉난방을 연결하는 스마트 빌딩 관리 시스템도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 노르웨이 오슬로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는 전기차 확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5년까지 도시 전체의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약 67만 명의 시민이 살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인상적이다. 전기차에 대한 무료 주차, 버스 차선 사용, 통행료 인하 등 배출가스 제로 자동차에 대한 인센티브가 이미 시행되고 있다.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오슬로에서는 이미 배출 제로 건설 현장과 순환 폐기물 관리 및 녹색 에너지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기존 건물의 개조를 포함해 다양한 스마트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5.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암스테르담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2009년에 시작되었고, 도시 전체에 걸쳐 170개 이상의 다양한 운영 사례를 만들어 냈다. 암스테르담은 전 세계에서 첫 손가락에 꼽히는 자전거 도시다. 마이크로모빌리티 부문의 모범 스마트시티다. 암스테르담은 전기 쓰레기 수거 트럭을 위한 재생 에너지 활용, 태양열 버스 정류장, 인구 과밀을 억제하고 토지를 매립하며 물에 떠있는 마을을 건설하는 등의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도시 전역이 에너지 효율적인 지붕 단열재, 자동 조광 조명 스위치, 스마트 미터기 및 초저에너지 LED 조명으로 이미 개조됐다.

6. 미국 뉴욕

수백 개의 스마트 센서와 기술이 2020년 스마트시티 시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뉴욕 시의 다양한 구역을 통해 테스트되고 배치됐다. 이 프로그램은 폐기물 관리 및 수집과 같은 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데이터를 수집한다. 비접촉식 결제 기술과 와이파이(WiFi) 기능을 갖춘 스마트 허브가 다수 만들어졌다. 전화 부스 대신 온라인 충전소가 등장했다. 자동차 공유 서비스는 또한 전체 배출량과 교통 혼잡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보다 지역적인 관점과 창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시도로, 뉴욕시는 도시의 개방형 데이터 세트를 가장 잘 활용하는 앱을 대상으로 매년 푸짐한 상금과 함께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7. 한국 서울

서울은 세계 최초의 스마트시티로 알려진 송도의 본거지다. 서울의 스마트 기술 캠페인은 2014년 초에 그 계획을 시작한 이후 공격적인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데이터는 서울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도시 전역에 배치된 센서와 CCTV가 측정한 교통흐름, 속도, 대기질 등 데이터의 축적과 분석을 통해 스마트 인프라와 서비스의 든든한 기반을 형성했다. 도시의 고령화된 인구에 기술을 집중하기 위해, 독거 노인들을 돕기 위한 안전 계획이 시작됐다. 일정 시간 동안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거나, 환경 센서에 이상 온도·습도·조명 등이 포착되면 즉시 담당자와 응급구조대에 신호가 송출된다. 서울은 잠재적인 범죄 가능성을 표시하기 위해 인공지능 탐정을 만드는 데이터 플랫폼 사용도 고려하고 있다. 가장 앞선 5G 네트워크 덕분에 서울은 모빌리티 부문에서 5G 기술을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첫 번째 도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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