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스마트시티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스마트시티 관련 시장 규모는 얼마나 될까. 조사 기관마다 수치는 다르게 나타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스마트시티 시장의 범위가 너무 넓어 정의하기가 애매하기 때문이다. 스마트시티는 기술 중심으로 바라볼 수도 있고, 환경과 기후 대응 부문이나 산업 전반으로까지 넓힐 수 있다. 심지어 건설 및 디자인 부문도 광의의 스마트시티 영역에 포함된다.

이 때문에 기관마다 조사하는 분야에 따라 스마트시티 시장 규모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얼마 전 발표된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 보고서는 스마트시티의 2030년 예상 시장 규모를 무려 6조 달러로 예측한다. 이는 본지에서 소개한 바 있다.

이러한 시장 규모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주목해야할 부분은 기관마다 예측하는 성장률이다. 기관마다 내놓는 전망치에서 공통되는 부분이 있다. 스마트시티 시장이 어떤 기준으로 추정치를 만들어 내든, 상당 기간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번에는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이 스마트시티 시장 전망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보고서를 발표하고 보도자료를 미디어에 배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시티 시장은 올해 5116억 달러에서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14.9%씩 성장해 2027년에는 1조 244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액 측면에서는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 추정치에 비해 대단히 적은 규모다. 다만 이번 마켓앤마켓 보고서에서 바라보는 스마트시티 시장은 공공 안전 및 통신 인프라 부문, 연결된 스마트 기술, 스마트시티에서 활용될 최적화된 에너지 부문, 시민 참여에 따른 요구사항 충족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고서는 분야별로 스마트 교통 솔루션을 활용한 승객 정보 관리 부문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승객 정보 시스템은 승객과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업체 간의 중요한 연결 고리로서, 여행자에게 빠르고 정확하게 최신 정보를 제공한다. 버스의 현재 위치, 예상 도착 시간 및 출발 시간, 빈 좌석의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승객에게 최신 정보를 제공한다. 이는 자동으로 프로그래밍된 경로에 있는 승객에게 시각 및 청각 정보를 제공하는 전자 도구다. 서울의 버스 정류장에 설치되어 있는 전광판 정보와 유사한 개념이다. 이를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부문까지 포괄하고 있다.

스마트 빌딩 시스템도 시장 점유율이 대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HVAC(공조시스템), 스마트 조명 및 모니터링은 빌딩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주고 생산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다. HVAC 시스템은 정밀한 온도 제어를 제공하고 상업용 건물의 공기 품질을 개선한다.

건물 온도, 보안 및 유지 관리의 자동화는 상업용 건물의 전반적인 효율성을 높인다. 상업용 건물의 에너지 시스템은 탄소 및 고형 폐기물을 대량 생성하기 때문에 상업 부문의 주요 당면 과제다. 건물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최적화된 에너지를 위한 적절한 맞춤형 솔루션이 필요하다.

지역적으로 아시아태평양이 가장 빠른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아태 지역은 신기술 채택, 디지털 전환에 대한 투자 증가, 아태 국가의 GDP 성장으로 스마트시티 솔루션이 가장 빨리 성장하는 시장이 될 것이다. 중국, 일본, 한국이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됐으며 이들 선진국이 아태 지역 스마트시티 시장 확산의 주역이다.

아태 지역은 또한 싱가포르, 호주 및 인도와 같은 대규모 경제권을 구성한다. 도시화 면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다. 급속한 도시화를 이루고 있는 대다수 개도국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ZTE, 화웨이, NEC 등 주요 공급업체는 이미 통신 인프라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했다. 그래도 여전히 투자는 늘어날 것이다. 높은 대역폭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아시아 이동통신 사업자가 취한 수많은 5G 구축으로 인해 아태 지역의 스마트시티 시장은 향후 엄청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스마트시티 시장의 주역으로 시스코(미국), IBM(미국), 지멘스(독일), 마이크로소프트(미국), 히다치(일본), 슈나이더 일렉트릭(프랑스), 화웨이(중국), 인텔(미국), NEC(일본), ABB(스위스), 에릭슨(스웨덴), 오라클(미국), 후지쓰(일본), 하니웰(미국), 액센추어(아일랜드), 보다폰(영국), AWS(미국), 탈레스(프랑스), 시그니파이(네덜란드), 캡슈(오스트리아), 모토롤라a(미국), GE(미국), 구글(미국), TCS(인도), AT&T(미국), 노키아(핀란드), 삼성(한국), SAP(독일), 톰톰(네덜란드), 애피웨이(영국), 케토스(미국), 가이아(인도), 타카두(이스라엘), 플라멘코테크(인도), XENIUS(인도), 브라이트시티(브라질), Maydtech(멕시코), 젠시티(이스라엘), IXDen(이스라엘)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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