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주도하는 스쿠터의 안전성을 개선, 보도를 달리거나 제대로 주차하지 않을 때 경고음을 울리는 신제품 프로토타입 스핀(Spin) 스쿠터가 개발돼 테스트에 들어갔다고 디시스트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로운 스핀 스쿠터는 스쿠터 전면에 작은 컨트롤 박스를 장착했다. 여기에는 지상을 향한 카메라, 센서 및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 온보드 컴퓨터가 내장됐다. 운전자가 보도에 있음을 감지하면 운전자에게 자전거 차선이나 도로로 돌아가라고 알리는 신호음이 자동으로 울린다. 다른 스쿠터처럼 시동을 끄거나 속도를 늦추지 않고 경고음을 울림으로써 운전자의 안전도를 높이고 주변에게도 경고할 수 있는 효과를 높였다. 운전자가 거리나 자전거 차선으로 돌아오면 스쿠터가 다시 부드러운 신호음을 울린다.
일반적으로 분주한 중심 업무 지구를 제외하고는 보도에서 스쿠터가 허용된다. 워싱턴의 경우 스쿠터 속도가 시속 16km로 제한돼 있어 차량을 따라잡기에는 느리다. 자전거 도로가 가장 좋을 것 같지만 모든 곳에 자전거 도로가 있는 것은 아니다.
AI는 거리, 자전거 도로 및 인도가 어떤 모습인지 알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돼 있다. 보도가 벽돌에서 석재 타일이나 콘크리트로 바뀌었을 때 스쿠터는 인도에 진입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다. 또한 보도 한가운데에 주차된 경우에도 경고음이 울리고, 보도에서 떨어진 연석 근처에 스쿠터를 주차하면 즐거운 음이 울린다. 컴퓨터가 스쿠터에 내장돼 있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실시간으로 처리한다.
스핀은 운전자에게 소음의 종류에 따라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앱에서 브리핑하므로 혼동이 없다. 소음을 보도에서 벗어나라는 음성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 모든 경고음과 응답은 운전자가 스스로 구성할 수도 있다.
기술은 아직 파일럿 단계에 있으며 스핀은 현재 사용자가 어떻게 수신하는지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있다.
운전자가 도로에서 차를 달리고, 자전거 라이더나 보행자 등 많은 사람들에게 스쿠터는 위험을 유발할 수 있다. 주차가 불량한 스쿠터는 휠체어 및 기타 장치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통행을 불편하게 할 수도 있다. 특히 자동차와 충돌하거나 보도에서 사람과 부딪히는 사고가 빈발한 것도 스쿠터에 대한 비판을 유발했다.
스핀의 스쿠터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개발됐다. 어차피 스쿠터 운행이 일반화된 만큼 위험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라는 취지에서다.
스핀의 지역 총괄 책임자인 댄 윈스턴은 ”불편하다고 없애기 보다는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적인 솔루션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옳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스핀은 또 더 나은 주차를 장려하기 위해 일부 지역에 도킹 스테이션을 출시했다.
윈스턴은 “스쿠터 고객은 전체 커뮤니티이다. 스쿠터를 타지 않는 사람, 특히 휠체어를 타거나 거동이 둔한 거리의 노인을 비롯해 스쿠터에 영향을 받는 모든 사람이 고객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우리는 라이더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이 스쿠터를 개발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스핀 측은 스쿠터의 안정성과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도시 교통 네트워크의 일부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