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부산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정부가 부산을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해 해양수산부 이전 및 해양물류기업들의 유치가 예상되면서 지역 경제획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규제 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워 부산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부산에는 올해 연말까지 8400가구가 넘는 신규 아파트 분양이 예상된다. 28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12월까지 부산에서는 총 17개 단지, 8450가구(임대 제외, 7월 청약 완료 단지 제외)의 일반 분양이 계획돼 있다. 이는 상반기 3963가구의 두 배가 넘는 수치로, 공급 일정을 조율 중인 단지까지 포함하면 실제 물량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하반기 공급은 부산 전역에 고르게 분포됐지만, 특히 부산진구(2342가구), 강서구(2748가구), 동래구(923가구)에 분양 물량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수영구 835가구 △사상구 852가구 △연제구 369가구 △남구 104가구 △사하구 209가구 △동구 68가구 등 각 지역에서 신규 단지 공급이 이어진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 규제, 금리 기조, 공공기관 이전 등 다양한 요인이 맞물리며 부산이 수도권의 대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며 “브랜드 건설사의 활발한 공급과 맞물려 분양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정부 정책·공공기관 이전 수혜 기대감… 시장 반등 조짐
부산 분양시장을 둘러싼 여건도 호전되고 있다. 지난 6월 정부의 ‘6.27 부동산 대책’ 이후 수도권 중심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지방 광역시에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해양수산부의 연내 부산 이전이 가시화되면서 관련 산업 및 인구 유입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실제 분양시장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7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에서 부산은 전달 대비 0.7포인트 상승하며 반등세로 돌아섰다. 이와 함께 지난 11일 청약을 받은 동구 ‘블랑 써밋 74’는 전 가구가 완판되며 회복세를 입증했다.
청약 경쟁률도 뜨겁다. 이달 23일 1순위 청약을 받은 해운대구 ‘르엘 리버파크 센텀’은 1961가구 모집에 9150건이 접수되며 올해 부산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 84㎡ 타입은 11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 대형 건설사 브랜드 잇단 출격… 시장 분위기 견인
하반기 부산 분양시장에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태영건설, 동원개발, 한화 등 브랜드 건설사들이 대거 진출해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8월 부산진구 가야동에 ‘힐스테이트 가야’(487가구), 동래구 사직동에 ‘힐스테이트 사직아시아드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1068가구 규모로 이 중 302가구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수영구 남천동 ‘써밋 리미티드 남천’(835가구)을 시작으로, 부산진구 ‘서면 써밋 더뉴’(919가구),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트레파크’(1370가구) 등 4개 단지를 잇따라 분양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태영건설은 9월 ‘서면 어반센트 데시앙’, 동원개발은 사상구 ‘더파크 비스타동원’(852가구)을 공급하며, 한화건설도 11월 사하구 당리동에서 ‘한화포레나 부산당리’(209가구 일반 분양)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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