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성과급 200% '파격'..채찍 대신 당근

글로벌 | 입력:

삼성전자가 메모리사업부에 하반기 성과급으로 월 기본급의 200%를 지급한다. 제도상 100%가 최대이지만 사기 진작을 위해 예외적으로 더 많이 지급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HBM(고대역폭메모리)의 엔비디아 납품을 위해 더 애써달라는 의미도 담겨 있어 보인다. 

삼성전자는 20일 사내 공지를 통해 올해 하반기 사업부별 '목표달성 장려금'(TAI·옛 PI) 지급률을 공개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TAI는 삼성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해마다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고려해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지급한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반도체) 부문에서는 메모리사업부가 200%의 성과급을 받는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시스템LSI TAI 지급률은 25%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상반기 메모리 75%, 파운드리 37.5%의 TAI를 지급했다. 상반기 메모리사업부 75%는 지난 1분기 흑자전환 포상 성격이 강했다. 이와 비교해도 하반기 메모리사업부에 대한 TAI는 파격적이다. 

DS부문은 여기에 반도체 50주년을 맞아 200만 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25~75%의 TAI 지급률이 책정됐다. 사업부별로 부면 영상디스플레이(VD)·모바일경험(MX)·의료기기·전장사업부가 75%, 생활가전(DA) 37.5%, 네트워크 25%다.

한편 삼성그룹 내 전자 계열사들도 하반기 TAI 지급률을 발표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는 전 사업부가 50%로 책정됐다. 삼성SDI의 경우 중대형전지사업부는 37.5%, 그 외 사업부는 25%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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