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3일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리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한 채권단 설명회에 직접 나서 "사력을 다해 태영을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지난 몇년간 PF사업을 하면서 좋은 성과를 거둬왔고 가능성을 증명했었다. 이런 가능성을 과신한 나머지 자기 관리에 소홀한 탓에 뼈 아픈 부도 위기를 몰고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들인 윤석민 현 회장과 함께 채권단 설명회에 참석한 윤세영 창업회장은 "일부 언론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가 9조원으로 나왔지만, 실제 문제가 되는 우발채무는 2조5000억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조건 지원해달라는 요청이 아니다"며 "절차대로 면밀히 실사해서 살릴 곳은 살려서 계속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윤 회장은 또 " 태영건설의 현재 수주 잔고는 12조원이 넘는다. 향후 3년간 연 3조원 이상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이익률도 4%로 동종업계 상위권 회사들 평균보다 좋다. 한마디로 태영건설을 가능성 있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떻게든 정상적으로 사업을 마무리 짓고 제대로 채무를 상환할 기회를 주면 임직원 모두 사력을 다해 태영을 살려내겠다"며 "이대로 태영을 포기하는 것은 단지 저만의 실패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국가 경제에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입힐까봐 너무나 두렵다"고 말했다.
끝으로 "저와 태영이 협력업체와 투자해주신 기관 및 채권단 여러분들께 그리고 나라와 국민들께 큰 죄를 짓지 않도록 끝까지 산업보국, 홍익인간의 신념으로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게 도와달라"며 "정중히 그리고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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