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첫 분기 매출액 4조 돌파, 신사업 비중 29%로 상승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제공=고려아연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제공=고려아연

|스마트투데이=통합뉴스룸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위 사진)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 전략 '트로이카 드라이브(Troika Drive)'가 고려아연의 호실적을 이끌고 있다. 

고려아연은 최근 매분기 역대 최대 매출액을 경신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중 신사업 비중이 증가하는 흐름이다.

24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사업을 일컫는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최윤범 회장이 2022년 취임한 이후 채택한 미래 성장 전략으로 현재 고려아연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고려아연은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액 4조1600억원, 영업이익 27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29.7%(9530억원), 영업이익은 82.0%(1230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큰 폭 성장과 함께 역대 최초로 분기 기준 매출액 4조원을 돌파한 점이 주목된다. 고려아연의 최근 분기 매출액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는 트로이카 드라이브 부문의 성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선 고려아연의 자원순환 사업 거점인 미국 페달포인트(Pedalpoint)는 상반기 흑자전환에 이어 3분기 실적도 순항하고 있다. 페달포인트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 500만달러를 기록하며 흑자전환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윤상 iM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자회사 실적 호조로 고려아연의 연결 영업이익은 2,73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미국 폐기물 활용기업 페달포인트 실적은 IT 폐기물 처리 MDSi 인수 효과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 호주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가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지난 8월에는 그린수소 생산시설인 SunHQ의 가동도 시작했다. 친환경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대량 생산하는 체제를 구축하기 시작하면서 전력비 상승에 대응할 힘을 확보했다.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한국전구체(KPC)도 올해 1월부터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또다른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니켈을 생산할 '올인원 니켈제련소'도 2027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이 한창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고려아연 전체 매출액에서 트로이카 드라이브로 상징되는 신사업 부문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9%로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11.8%포인트(p) 오른 수준으로, 내년 고려아연 친환경 동 생산능력이 두 배가량 늘어나고 한국전구체의 양산 체제가 더욱더 안정화하면 신사업 부문 매출과 비중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제공=고려아연
사진제공=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은 올해 고려아연 창립 51주년 기념사에서 신사업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미래를 다짐한 바 있다. 그는 "신사업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더 이상 희망이나 선언이 아닌 실체를 가진 전략이자, 우리가 실제로 만들어가는 현실”이라며 “파도는 계속 치겠지만, 우리가 함께라면 고려아연은 다시 한번 세상을 놀라게 할 수 있다"고 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고려아연은 국내 유일 전략광물 생산 허브이자 국가기간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한편,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내실을 다져 기업가치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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