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C, 한국 첫 대출…3년간 최대 5억 달러 지원 MOU 후속 조치
운영 매장 확장 및 캐나다 기업 시장 진출 지원 기대
스미토모 미쓰이 은행, 롯데쇼핑에 5천만 달러 직접 대출 참여
|스마트투데이=심두보 기자| 롯데쇼핑이 캐나다수출개발공사(EDC)로부터 2억 캐나다달러(약 2000억 원) 규모의 대출을 확보했다. 이는 EDC가 한국에 제공하는 첫 번째 대출이자, 지난 9월 체결된 '시장 리더십 파트너십(MLP)' 프로그램 양해각서(MOU)에 따른 첫 금융 거래다. 롯데쇼핑은 이번 자금을 활용해 설비 투자(capex)를 늘리고 백화점, 하이퍼마켓, 슈퍼마켓, 이커머스 플랫폼 등 소매 사업 운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대출은 EDC가 스미토모 미쓰이 은행(SMBC)과 함께 1억 5000만 캐나다달러 규모의 보증을 제공하고, SMBC가 롯데쇼핑에 5000만 캐나다달러를 직접 대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특히 이번 금융 조달은 한국 원화(KRW)로 표시돼 롯데쇼핑이 환율 변동 위험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양측이 지난 9월 체결한 MLP MOU에 따라 EDC는 향후 3년간 롯데쇼핑에 최대 5억 달러의 금융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 EDC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 주요 시장에서의 관계를 심화하고, 캐나다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앨리슨 낸키벨 EDC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11월 19일(현지시간) "이번 성과는 EDC에게 한국에서 중요한 새 장을 여는 것"이라며, "롯데쇼핑과 같은 산업 리더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캐나다 수출업자들이 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역동적인 시장으로 나아갈 새로운 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마닌더 시두 캐나다 국제통상부 장관은 "EDC와 롯데쇼핑 간의 파트너십은 한국과 같은 전략적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캐나다의 무역 다각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그룹 리테일 HQ의 김상현 부회장 겸 그룹 CEO는 "EDC의 금융 지원을 활용해 소매 사업 운영 내 쇼핑 경험을 향상할 다양한 자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캐나다의 우수 제품을 한국 고객에게 소개하는 것은 물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롯데쇼핑 프로젝트를 통해 파트너십을 강화할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쇼핑은 2024년 12월 기준 전 세계 90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부분 한국에 위치하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롯데그룹의 계열사로, 롯데그룹은 한국에서 다섯 번째로 큰 대기업 집단이다. EDC는 2023년 10월 한국에 현지 대표부를 개설한 이래 한국 기업 및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강화해왔다. 한국은 캐나다의 7번째로 큰 교역 파트너이자 아시아에서 3번째로 큰 파트너로, 2024년 양국 간 상품 교역액은 245억 달러를 기록했다.
